무협지_비호외전, 비호검, 천용문 청대 건륭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깊은 이야기와 김용 특유의 호쾌한 히로인, 여성 캐릭터에 대한 현란한 묘사로 김용 월드의 매력을 품고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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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의 무협소설 중 "청대 건륭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서검은구록"과 "설산비호"의 세계 설정을 공유한다. 이는 김용의 소설이 모든 것을 하나의 단일한 세계로 이어지게 하여 "김용 월드"로 불리기도 하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서검은구록에서 등장했던 홍화회의 군웅들이 이 작품에서 다시 등장하며, 그 중에서는 조반산이 어린 호비에게 도움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품은 1960년 1월 11일부터 1962년 4월 6일까지 무술과 역사 이슈에서 연재되었으며, 총 74회에 걸쳐 실렸다. 주인공인 호비의 10대에 대한 묘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설산비호"의 주인공이자 비호외전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설산비호가 1~2권 정도 나왔다면, 오히려 이 작품이 본편처럼 느껴지게 한다.


주인공인 호비는 양과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호쾌한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한족에 대한 충성심과 여자 문제로 인한 갈등 등에서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보인다. 특히 여자 문제는 작품 전반에 걸쳐 갈등의 중심이 되는데, 이는 김용의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화된 측면이다.


작품 내에서 설정의 일부가 변경된 부분이 있어서 설산비호와는 내용적으로 어긋나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설산비호에서는 호일도의 죽음 이후에 평아사에서 염기(보수대사)를 본 적이 없었지만, 비호외전에서는 평아사와 염기가 도입부에 만나고 찢겨 나간 비급 두 장도 되찾아온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비호외전", "비호검", "천용문" 등의 제목으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