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세계테마기행 - 우리가 몰랐던 이란 1부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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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이란 1부 마술 같은 시간여행, 마술레

이란에서의 첫 여정은 이란의 상업 중심지 ‘타브리즈(Tabriz)'. 타브리즈는 이란 북서쪽의 거점 도시이자 과거 실크로드의 주요 상업도시다.

타브리즈에 가면 꼭 들려야할 곳, ‘타브리즈 바자르(Bazar-e Tabriz)는 실크로드의 주요 상업 도시라는 명성답게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바자르(시장)이 형성되어있다. 여전히 타브리즈 바자르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타브리즈 근교엔 바자르 만큼이나 오래된 이란 최고의 유명 전통마을이 있다. 타브리즈에서 남쪽으로 60km, 사한드 산 자래 아래 기기묘묘하게 펼쳐져 있는 동굴 마을, 칸도반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칸도반 마을(Kandovan Village)은 '사한드(Sahand)' 화산의 화산재로 생긴 바위 속을 파서 만든 석굴 마을이다. 무려 700년 전에 형성된 동굴마을, 그곳엔 과연 아직도 사람이 살고 있을까?

칸도반 마을을 벗어나 길란 주로 향하면 ‘아랫집 지붕이 윗집의 마당’이 되는 마술 같은 구조의 집들이 모인 마술레 마을(Masuleh Village)을 만날 수 있다. 내 집 지붕이 누군가의 마당이 되고, 길로 이어지는 특이한 구조. 산의 경사를 최대한 활용한 독특한 구조는 이뿐만이 아니다. 길이 가파른 마을의 주요 이동통로인 계단에 바퀴를 위한 공간도 만들고 굴뚝을 활용해 의자도 만들었다. 이렇듯 마을 곳곳에선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마술레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데... 풍경도 사람도 모두 상상 이상이었던 마술레에서 마술 같은 시간여행을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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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이란 2부 페르시아 파라다이스 케슘

과거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 동서양을 연결해주던 해양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으로 다양한 문화가 꽃피고 탄생한 문명의 교차로였다. 그 한 가운데 떠 있는 이란 최대의 섬, 케슘섬(Qeshm Island)에서 그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케슘섬은 우리에겐 낯설지만 이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휴양 섬이자, 외국 여행자에게 14일간 무비자 혜택이 주어지는 개방적인 섬. 450m 상공 위로 날아올라 페르시아 황금기의 주 무대가 된 호르무즈 해협도 감상하고, 야생 돌고래 떼도 만난다.

바다를 떠나 뭍에 닿으면 케슘 섬만의 또 다른 볼거리가 펼쳐진다. 거대한 황금빛의 협곡 탕게차쿠(Tangeh Chahkuh). 이 협곡은 모래와 자갈이 한층 한층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지대가 오랜 기간 빗물에 침식돼 생긴 지형. 과거 포르투갈의 침략을 피해 숨어들었던 옛 이란 사람들의 아픈 흔적도 보듬고, 당시부터 사용했다는 우물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주민 300명이 살아가는 섬 속의 섬, 헹감섬(Hengam Island)에선 이란 본토에선 볼 수 없는 여인들의 전통 가면, 남부 섬 지역의 전통복식과 개방적이고 친절한 이란 남부 사람들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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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이란 3부 봄을 여는 축제 노루즈

케슘섬에서의 마지막 날, 현지 코디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는다. 바로 이란 남부 전통 결혼식에 초대를 받은 것. 두 사람의 결혼생활을 축복하는 축제로서, 결혼식 전야제는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길거리 공연에서부터 시작된다. 전통 결혼식은 서구화돼 간소하게 치러지는 현대의 결혼식과 달리 신랑 측과 신부 측 마을을 오가며 며칠간 지속하는 마을 단위의 축제다.

점차 사라져가는 남부 전통 결혼식 문화를 생생하게 담아봤다.

한편 이란에 봄이 오자, 이란의 대표적인 도시, 이스파한의 이맘 광장에도 향춘객들의 발길로 떠들썩하다. 과거 귀족들의 폴로경기가 펼쳐지는 등 일반인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이슬람 혁명 이후 오늘날의 이맘 광장이란 이름을 얻으면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됐다. 무슬림의 성전이자 가난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안식처인 모스크의 화려한 실내 양식도 감상하고, 이를 통해 이란 땅에 스민 페르시아 문명의 숨결도 느껴본다.

또한 봄이 오면 시작하는 이란 최대의 명절, 노루즈(Nowruz) 전야제에 참가해 전통의상을 입고서 전통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또한 모닥불을 피워 뛰어넘으며 새로운 날을 맞는 이란 사람들의 설렘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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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이란 4부 미지의 고원 사르아카세이예드 가는 길

아찔한 비탈길을 달리고 폭설로 인해 고장 난 차를 밀어가며 이란 최대의 산악지대, 사르아카세이예드 마을(Shar-e Agha Sayed Village)로 향한다. 사르아카세이예드 마을은 이란과 이라크의 가장 큰 산맥으로 총길이만 무려 1,500km에 달하는 자그로스 산줄기, 그 첩첩산골에 자리한 마을. 아직도 주민들은 마을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고 전기 역시 들어온 지 10년에 불과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 정겹고 푸근한 오지 마을이다. 외지와의 접근이 자유롭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웬만한 것은 모두 자급자족하며 살아간다. 이름 모를 꽃 한 송이조차 아름답고 신비한 마을, 사르아카세이예드로 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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