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했던 ‘이학주’가 팬들에게 사과부터 먼저 한 이유는｜선배 양준혁을 향한 메시지｜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변명 아닌 반성부터｜이영미의 셀픽쇼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31)가 본의 아니게 스토브리그 ‘핫이슈’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트레이드였다. 삼성 홍준학 단장이 직접 이학주의 트레이드를 공론화시켰다. 홍 단장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방 A 구단의 경우 내야수 용병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단장이 언급한 외국인 유격수가 뛰는 지방 구단은 롯데였는데 26일 롯데는 딕슨 마차도와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물밑에서 진행돼야 할 트레이드가 수면 위로 부상하자 연일 이학주 트레이드가 언론을 통해 회자됐다.

더욱이 이학주는 2년 연속 참가했던 양준혁 재단의 2021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가 논란을 빚었다. 소속팀인 삼성이 11월 27일부터 이틀간 구단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행사에 이학주가 참석하지 않는 대신 양준혁 재단 행사에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삼성 구단 측에서 이학주를 배려해 일부러 팀 행사에 부르지 않았던 게 잘못 알려진 내용이었다. 결국 이학주는 자선야구대회 참가를 철회했고, 양준혁 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2009년 시카고 컵스 입단 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이학주는 2019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3년차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야구보다는 야구 외적인 문제들로 구설에 오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오랫동안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이학주를 만나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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