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몸집보다 2배 큰 두루미를 사냥하는 어린 삵 I KBS 환경스페셜 12062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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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야생세계, 덩치 2배 두루미 사냥해 끌고가는 삵 [환경스페셜...  

▶ DMZ, 두루미를 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의 월동지, 철원 DMZ.
두루미를 따뜻하게 품어주던 철원 DMZ가 지금, 인간의 간섭과 위협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 환경스페셜은 우리나라를 찾은 두루미들의 마지막 낙원 철원 DMZ에서 치열하게 겨울을 나는 두루미들의 모습과 그들에게 다가온 생존의 위협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 DMZ의 겨울, 두루미 날아들다
해마다 겨울이면 철원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일대를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 있다.
바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천연기념물 202호)으로 지정된 두루미다. 철원은 전세계 2700여 마리의 생존 두루미 중 1000여 마리가 찾아와 겨울을 나는 세계적 월동지이다. 이렇게 많은 두루미들이 매년 철원을 찾는 것은 사람들의 출입 통제돼 안심하고 잘 수 있는 잠자리가 있고 주변의 평야와 강가에서 비교적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방이 얼어붙은 DMZ의 겨울, 두루미들의 먹이터와 잠자리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겨울나기를 밀착촬영 했다.

▶ 다양하게 펼쳐지는 두루미의 겨울나기
월동기, 두루미 외에도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시베리아흰두루미 등 다양한 두루미류의 월동 행렬이 이어진다. 월동기 동안 이들의 먹이활동 형태 또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논에서 낙곡을 주워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바다에서 게와 갯지렁이 등을 잡아먹기도 한다.
이렇게 먹이활동 모습이 제각각인 것은 두루미들의 월동지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평야지대와 강가, 그리고 해안가에 자리 잡은 두루미들은 각자의 월동지에 따라 먹이를 취하는 형태도 달라진다. 그런데 최근 개발과 갖가지 위협으로 인해 두루미 월동지가 줄어들면서 해안가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두루미들의 모습도 거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두루미를 볼 수 있는 지역은 강화도가 유일하다.

▶ 늘어가는 생존의 위협 - 두루미 위기의 겨울을 맞다
이른 새벽, 잠자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루미 주변이 소란스럽다.
철원 토교 저수지에서 열리는 대규모 낚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예민한 두루미에게 사람들의 접근은 위협적이다. 낚시를 하기 위해 저수지의 얼음을 깨는 소리는 청각이 발달한 두루미에게 치명적인 소음, 사람들에겐 단순한 취미활동이 두루미에겐 삶의 터전을 침범당하는 생존의 문제다. 최근 취미로 사진 촬영과 탐조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두루미들의 취식지와 잠자리 또한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비닐하우스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두루미들의 먹이원인 낙곡도 줄고 있는 상황, 사람들의 무지로 인한 위협과 방치 속에 두루미는 편히 먹지도 쉬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매서운 눈빛의 삵, 두루미를 사냥하다
호랑이, 표범, 늑대가 사라진 지금, 한반도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는 삵.
먹이가 줄어든 겨울은 야생의 강자 삵에게도 힘든 시기다. 이때 두루미들이 모여 먹이를 먹는 취식지는 삵에게 최고의 사냥터. 매서운 눈으로 두루미를 노리던 삵이 재빨리 두루미에게 접근해 목을 물었다! 약육강식의 법칙에 따라 먹고 먹히는 냉혹한 야생의 현장, 크기가 1m도 채 되지 않는 삵이 자기보다 2배나 덩치가 큰 두루미를 사냥해 은신처로 옮기고 사냥감을 뜯어 먹는 모습까지 제작진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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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차 정보 : 환경스페셜 - DMZ 두루미를 품다 (2012.06.2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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