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숙-청계천 8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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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8가 '음원 발표에 부쳐

'청계천 8가'를 20여년 만에 다시 불러본다.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 70주기 이기도 한 올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여전히 하루를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서민들의 터전으로
더 다양해진 청계천 8가의 모습들
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태일들이 오늘을 분주히 살아간다.
'청계천 8가'의 가사처럼 산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가 ~
베이징과 자카르타에 살았던 몇 해 동안 도시 속에서 하루하루
터전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들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청계천 8가는 청계천 8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청계천 8가는 계속된다.
나의 노래도 계속될 것이다.


[가사]

파란불도 없는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
물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냄새 가득한 거리여
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
어느 핏발서린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
어느 맹인 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
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워워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
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
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워워
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
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발라드 #손현숙 #청계천8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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