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자영업 폐업 증가세…음식업·소매업 심각 / KBS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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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까지만 해도 진정세를 보이던 강원도 내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음식업과 소매업의 상황이 심각한데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 도심의 상가 거리입니다.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내부가 텅 비어있습니다.

'임대' 안내문도 즐비합니다.

기존에 있던 가게들이 줄줄이 폐업을 한 겁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내수 부진이 근본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정호/소상공인연합회 춘천시회장 : "매출은 줄어들고 상환은 계속 늘어나게 되다 보니까 많이 못 버티고 힘들어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진짜 주위 분들이 많이 폐업을 하세요."]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분석을 보면 강원도 내 자영업자 폐업률은 2022년 9.2%에서 지난해 9.8%로 올랐습니다.

자영업 폐업 중에서도 음식점과 소매업체의 폐업률이 예년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음식점 폐업률은 2021년 7%대에서 지난해 10%대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소매업 폐업률은 3.2%에서 3.8%까지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을 지나며 폐업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입니다.

그렇다고 아직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이곳저곳에서 돈을 빌리는 다중채무자가 느는 등 부채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나용남/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 : "자영업자들이 재취업이나 재창업을 할 수 있도록 폐업 자영업자들이 연착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될 것 같고요."]

또, 폐업과 창업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창업 대신 재취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거나 우량업체에 대한 선별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한은은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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