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에 계신 부모님이 매일 더 그리워지는 아내의 눈물|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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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긍정 누엔티 녹튀, 그녀의 하루는 언제나 맑음!
아직 동이 트지도 않은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이부자리에서 일어나는 누엔티 녹튀.
새벽길에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간소하게 아침밥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그녀의 하루는 시작된다.

남편의 출근길 배웅이 끝나면 잠깐의 쉴 틈도 없이 다음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여섯 살배기 큰딸과 세 살배기 아들을 밥상 앞에 앉힌다.
아직 눈에 졸음이 가득한 아들은 오늘따라 유난히 밥을 먹지 않는다.
어르고 달래서 간신히 밥 한 그릇을 비운 아이들을 차례대로 씻기고 옷을 입혀 어린이집에 보낸다.
그녀의 하루는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다.
매일 치르는 전쟁에 넌더리를 낼 법도 하지만 그녀는 귀찮은 내색조차 없다.
되레 싱글싱글 웃음이 한 가득이다. 비록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남편과 두 아이를 챙기는 일이

그녀에게는 세상 무엇보다 즐거운 일.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 행복 충만한 누엔티 녹튀.
그녀의 하루는 언제나 맑음!

▶ 머나먼 타국생활, 든든한 버팀목 이모할머니
인천광역시에는 녹튀 씨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인연이 있다.
그녀의 이모할머니 ‘웬 티 레투’
촌수로 따지면 꽤 거리가 있는 집안 어른이지만
친정어머니와 엇비슷한 연배의 ‘이모할머니’는 녹튀 씨의 한국 생활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베트남전쟁이 끝나고 한국 남자와 결혼해 인천에서 생활한지도
어언 40년이 훌쩍 넘어가는 이모할머니는 한국 정착생활의 대선배다.
의지할 곳 없는 바다 건너 이만 리 타국 땅에서 함께 사는 유일한 혈육.
하지만 막상 만나면 잘했다는 칭찬보다 잘못한 것에 대한 타박이 먼저 나오기 일쑤다.

제 가족이라 품기보단 모난 곳을 바로잡아
한국 생활에 더 한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는 이모할머니의 깊은 속뜻이다.
녹튀 씨는 이런 이모할머니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타박마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여간해서는 울상조차 짓지 않던 그녀가
오랜만에 만난 이모할머니 앞에서 눈물을 쏟아낸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하는 것도 할 것도 많은 그녀는 오늘도 바쁘다
한국으로 건너와 가정을 꾸린 수많은 결혼이주여성.
그들이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겪는 가장 큰 시련은 의사소통의 문제이다.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다고들 말하지만,
현실 속에서 눈빛만 마주하며 살기에는 부딪히고 막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누엔티 녹튀 씨도 역시나 그랬다.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통역 일을 해왔던 그녀지만
막상 한국으로 건너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말을 주기란 쉽지가 않았다.

천고의 노력 끝에 얼마 전 한국어능력시험 고급 과정 5급에도 통과했다.
이번에는 한국어능력시험 최고 급수인 6급에 도전할 생각이다.
주변 사람들과 능숙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차츰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들 위해서 통역 봉사를 시작했고 한국 전통악기인 가야금도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의 머릿속은 야무진 계획들로 가득 차 있다.
한국사 공부를 시작으로 한국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이후에는 우체국에서 근무하겠다는 꿈도 있다.

하는 것도 할 것도 많은 그녀 누위엔 녹티, 그녀의 하루는 늘 바쁘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누엔티 녹튀의 무한긍정주의
📌방송일자: 2014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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