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Pick!] 기록적 엔저 현상...원인과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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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오전 8시쯤 엔화 환율이 100엔당 897.49원을 기록하면서 8년 만에 800원대를 찍었습니다.

엔저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지, 또 향후 전망이 어떻게 되는지 토마토Pick은 엔화 약세와 관련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번 기록적 엔화 약세 현상은 원화 강세와 일본 통화 정책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는 한국 반도체 업황 회복과 미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상대적으로 엔화 가격이 싸졌습니다.

두번째로는 일본의 통화정책인데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된 가운데 세계 주요 은행은 금리를 폭발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일본은 요지부동입니다.

엔화 약세 현상이 발생한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당시 미국은 월남전, 석유 파동 등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를 겪고 있었는데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연 20%대로 올리는 초강력 긴축 재정을 실시합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대미 수출에서 어마어마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게 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 해결과 일본 견제를 위해 1985년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재무장관을 미국 플라자 호텔로 불러 달러 가치를 강제로 낮추는 이른바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내는데요.

이 합의로 엔화 가치가 2배 이상 올라가게 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확 낮아지게 됐습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중에 돈을 풀게 되는데요.

이 돈이 부동산, 금융자산 쪽으로 유입되면서 이른바 '버블 경제' 현상이 생겨났습니다.

심각성을 느낀 일본 정부가 1990년대 초 뒤늦게나마 대책을 마련했지만 디플레이션을 막지못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는 장기 침체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2012년 아베 신조 총리는 불황을 끝내기 위해 물가상승률을 매년 2% 이상 올리는 ‘아베노믹스’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시절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무제한 찍어내겠다"고 밝힌 것처럼, 아베노믹스의 핵심은 돈을 풀어 장기 불황과 디플레이션과 맞서겠다는 겁니다.

2020년 아베 정권은 끝났지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일본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금리 -1%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통한걸까요?

최근 일본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에 비해서 0.7% 상승하고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의 주가가 3만3000을 넘어섰습니다.

거품 경제가 터지기 직전인 1990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다만 수출기업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내수기업이나 가계 상황은 좋지 않은데요.

상징적인 사례로 올해 초 1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쿠마제과'라는 과자 회사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까지 13개월 연속 하락한 실질임금은 가계 소비는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당국이 개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앞서 지난해 9월 엔저 현상이 두드러지자 일본 정부가 24년만에 달러를 사들이며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엔저 모멘텀이 지난해와 달라 당국이 개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과 더불어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세가지 이유를 들어 일본 경제에 여유가 생겼으며, 이같은 이유로 이번 엔저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봤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요?

한국경제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1%p 낮아지면 국내 수출 가격과 수출 물량이 각각 0.41%p, 20%p 감소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과거와 달리 기술 경쟁력 확보와 달라진 경제구도, 해외 투자 활성화 등으로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보고있습니다.

또 일본도 역시 해외에 공장이 많아 엔저 효과가 떨어지는데요.

일본도 해외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만큼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행수지 등 일부 영역에서는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지켜봐야 겠습니다.


● 제작진
기획: 미디어토마토
구성 취재: 박창욱 기자
연출: 방유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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