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중국, 네팔 반정부 시위에 '반중' 정서 확산 우려/ 연합뉴스 (Yonhapnews)

중국, 네팔 반정부 시위에 '반중' 정서 확산 우려
(서울=연합뉴스) 34명의 희생자를 낸 네팔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

국가 기반 시설 피해 규모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중국이 네팔 시위 상황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최근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네팔 등 남아시아 국가에서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정 불안으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국가가 모두 일대일로 사업 참여국이어서 중국은 시위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격변이 해당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특히 중국은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정부 기관 건물 방화와 장관 등 고위직에 대한 무차별 폭행이 벌어진 네팔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과 네팔회의당(NC) 좌파 연립정부가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네팔의 반정부 시위 세력이 중국에 그다지 호감을 갖지 않기 때문에 네팔 반정부 시위의 불똥이 네팔 내 반중 분위기로 번질 수도 있다고 보고 긴장한다는 겁니다.

네팔의 좌파 연립정부를 이끌던 샤르마 올리 총리는 최근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 정상회의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는데, 이번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빚어지자 결국 지난 9월 9일 사임했습니다.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린민왕 교수는 "올리 전 총리가 중국과 비교적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그의 거취가 중국에서 큰 관심을 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달 국회의원 특혜 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던 탓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SCO 톈진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고시위가 잦아든 이후에야 비로소 베이징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습니다.

앞서 방글라데시에서도 반정부 시위로 지난해 8월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사임 후 인도로 도피했고, 스리랑카에서도 2022년 12월 반정부 시위대에 쫓겨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향해 지금도 두 나라는 모두 정정이 불안한 상태입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임동근·변혜정

영상: 로이터·AFP·바이두·nepalenergyforum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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