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14개월 연속 무역적자...대중 수출 급감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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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14개월 연속 무역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대중 무역액이 급감했기 때문인데, 다행히 적자 규모는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산업통상자원부입니다.

[앵커]
4월에도 여전히 무역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14.2% 감소한 496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은 13.3% 줄어든 522억 3천만 달러로 무역 적자는 26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은 7개월 연속 부진한 상황입니다.

품목별로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수요와 가격이 동반 하락한 반도체 수출이 일 년 전과 비교해 41% 줄었고, 디스플레이 29%, 석유 제품도 27% 감소했습니다.

반면 자동차는 40%, 이차전지는 4%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과 아세안 수출이 26% 줄었고, 미국도 4%가량 소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대중 수출 부진이 무역 적자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1분기 대중 수출 규모 2위에서 올해 1분기 5위로 밀려났습니다.

수출액은 일 년 전과 비교해 28% 줄어든 382억 달러에 그쳤는데, 중국의 경제 활동 재개 파급 효과가 아직 크지 않아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부진한 탓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쌓인 올해 누적 무역 적자는 250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1년 치 절반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무역 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입니다.

지난 1995년 5월 17개월 연속 적자가 난 이후 최장 기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원유나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 적자 규모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추운 날씨에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난 올해 1월 무역 적자는 125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월 53억 달러, 3월 46억 달러 지난달 26억 달러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 무역 적자를 해소할 수 있도록 수출 유망 품목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반도체 기술 투자와 세액 공제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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