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 보내는 유통가…소비심리 위축 우려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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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겨울 보내는 유통가…소비심리 위축 우려

[앵커]

어수선한 정치적 분위기가 연말 특수를 기대한 유통가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연말인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더 닫으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었던 내수에 대한 걱정도 많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기화한 불황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유통업계는 선제적으로 내년 상반기 대비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전방위적으로 수익성 낮은 부실 점포를 대폭 정리하고, 희망퇴직을 받는 등 수익성 확보에 나섰던 겁니다.

실제 롯데는 적자 폭이 큰 롯데온, 롯데면세점 등 쇼핑 계열사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신세계그룹은 G마켓과 SSG닷컴, 신세계디에프가 감원을 단행했습니다.

그나마 연말 특수를 기대한 유통업계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소비 심리가 더 침체되지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이게 만약에 장기화 된다든지 연초까지 이런 식의 상황이 지속이 된다고 하면 일부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저희도 상황 예의주시하는 정도입니다."

실제로 2004년 노무현,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바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피해는 단기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이어질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지금 정국의 상황이 너무 엄혹하니까…3분기에 유통업체들 실적이 안 좋아서 4분기에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텐데…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약간 가라앉은 분위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식품업계도 내수 부진이 더 깊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큽니다.

특히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게 환율입니다.

식품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또 현실화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업계도 내년 내수 부진을 고려해 비용 절감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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