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혁 - 그리움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배재혁 - 그리움

이제는 선선한 바람이
몸을 흔들며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들판의 모든 생명들은 지난 계절을 짊어지고
농 익은 햇살을 가슴으로 품는 그러한 시간인 듯 싶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그 동안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얼마나 추수하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가을은 슬픔의 계절이라고도 빗대어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을은 무엇인지 꼭 집어 이야기할 수 없는
막연한 그리움과 체념 속의 설레임을 안겨 줍니다.
이 가을에는 무슨 좋은 일이 있을꺼야……
아무런 기대도 할 수 없는 일상에 발목이 잡혀 있으면서도
우리는 그러한 꿈을 꾸어 왔고, 그 꿈에 속아
이제까지 그 먼 길을 걸어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돌아 보면 자신의 인생에 잘 된 일 보다는
잘 못된 일이 더 많은 것 같은 삶이었는데도
아직도 희망을 버릴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세월은 모두에게 베풀고 사는 인생이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으나, 워낙 가진 것이 없어서
그리 쉽게 그 소망이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어느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개옷나무며
감나무의 잎새가 하나씩 붉은 단풍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잎새들을 보며 벌써 마음에 단풍이 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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