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1986 복원된, 동궐( 東闕 ) Changgyeonggung Palace, The eastern palace restored in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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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창경궁은 조선 9대조 임금인 성종이 1483년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궐입니다.
창경궁 터의 역사는 고려까지 거슬러 갑니다. 세종이 즉위한 1418년 고려의
남경(南京) 이궁(離宮) 터에 상왕 태종을 위한 수강궁(壽康宮)을 세운 것입니다.

성종은 창덕궁이 좁아 세 명의 대비를 위한 공간으로 수강궁을 확장 보완하면서
공사 도중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창경궁은 창건 초기에는 쓰임새가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임진왜란 후 창덕궁이 정궁 역할을 하면서 이궁(離宮)으로서
활용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창경궁의 전각은 영건, 화재, 훼손 등으로 인하여 변화했습니다.
첫 번째는 성종 때 세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 터를 확장하여 별궁을 세운
시기입니다. 명정전을 정전으로 하여 편전인 문정전, 침전인 수령전 그리고 환경전,
경춘전, 인양전, 통명전, 양화당, 여휘당, 사성각 등을 이 시기에 지었습니다.

두 번째는 임진왜란 이후부터 시작하여 광해군 때에 이루어진 1차 중건기 입니다.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었던 것을 명정전, 문정전, 환경전, 인양전등의 중심 전각들을
위주로 중건했습니다..

세 번째 시기는 인조반정과 인조 2년(1624)에 일어난 ‘이괄의 난’으로 인해 내전의
전각들이 대부분 소실된 것을 인조 11년(1633)부터 중수했습니다.

네 번째 시기는 순조 30년(1830)에 일어난 대화재로 인하여 내전의 대부분이 소실된
때부터 순조 34년(1834)에 창경궁을 대대적으로 중수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일제강점기에 들어 많은 전각들이 헐리거나 일제에 의해 훼손과 변형이 이루어진
시기입니다. 1907년부터 창경궁 안의 건물들을 대부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하여
일반에 공개하였으며, 1911년에는 이름마저 창경원(昌慶園)으로 격하시켰습니다. 또한 종묘와
연결된 부분에 도로를 개설하여 맥을 끊었습니다. 1983년부터 동물원을 이전하고 본래의 궁궐
모습을 되살리는 노력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전각을 복원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창경궁의 모습에서 왕실 생활의
체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창경궁은 장조·정조·순조·헌종을 비롯한 많은 왕들이 태어난 궁으로, 광해군 때 다시 지어진
정문·정전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옆에 있는 창덕궁과 함께 조선시대 궁궐의 역사를 살피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유적입니다.

감사합니다!!
초이


자료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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