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모바일 상품권 급성장했지만 소비자 보호 '미흡' / YTN

[앵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상품권 시장도 종이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 정부는 최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늘리는 등의 표준 약관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는 5천억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2008년 32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년 사이 150배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한 건데, 그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졌습니다.

[정유림 / 서울 잠실4동 : 환불 절차를 잘 모르고 까다로워서 필요 없는 물건을 억지로 이용하는….]

[박정우 / 서울 종암동 : 유효 기간이 너무 짧아서 선물 받아서 가지고 있다가 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때문에 지난해 4월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 기간을 늘리고, 그 기간이 지났어도 금액의 90％를 환불하는 내용 등의 표준 약관을 만들었습니다.

카카오 등의 업체들이 올해부터 이를 자체 약관에 반영하기로 하면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돈처럼 쓰는 금액형 상품권은 여러 장을 사용했을 때 잔액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바일 상품권 피해자 : (만 원 넘으면) 60％ 이상 쓰면 환불 되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만 원권 두 장을 사용했는데, 한 장당 80％ 이상 써야 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종이 상품권처럼 발행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유효기간 지나 환불받을 때 왜 금액의 10％나 떼는지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유효기간을 넘겼을 때는 신청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으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 모바일 상품권을 받아 놓고 까먹거나, 환불 절차가 까다로워 포기한 소비자가 적지 않아서, 5년 동안 찾아가지 않은 미환급금이 271억 원이나 쌓여 있습니다.

[권태환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간사 : 업체들이 유효기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낙전 수익을 가져가기 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공정위는 업체와 소비자가 시장에서 맺은 자율적인 계약의 일종이 약관이기 때문에, 이를 강제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상품권과 관련된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고한석[[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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