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다리 붕괴 10여 명 사망·실종…“수색 작업 못해” / KBS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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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22일 브라질에서 다리가 무너져 최소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실종상태입니다. 사고 사흘이 지났지만 강에 화학물질이 유출됐을 거라는 우려에 수색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의원이 다리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고발 영상을 찍고 있던 순간입니다.

갑자기 도로 위에 큰 균열이 생깁니다.

다리 쪽 차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다리가 보이는 곳을 향해 뛰어가보자 이미 다리 중간 부분이 사라졌습니다.

이 다리는 브라질 마라냥주와 토칸칭스주를 잇는 다리로 현지 시각 22일 가운데 부분 약 500미터가 무너졌습니다.

무너지지 않은 다리 상판의 끝부분은 철근이 휘어진 채 그대로 노출돼 있고 여전히 교각 위엔 차량이 서 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7대와 오토바이 석 대가 떨어지면서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십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수색 작업은 벌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리 붕괴와 함께 물 속에 떨어진 넉 대의 트럭에 다량의 독성 화학약품이 실려있었기 때문입니다.

잠수 수색대 25명이 대기 중이지만 최종 수질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세엘리데헤 자코미/아기아르노폴리스 환경 관광 장관 : "우리의 최우선 임무는 아직 물 속에 있는 시신을 구조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현지 수질관리 당국은 인근 주민들에게도 강물을 마시거나 강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다리는 지어진 지 약 60년이 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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