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개막…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속내는? / KBS 20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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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의 중국 경제와 외교, 군사, 무역 등 방향을 알 수 있는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가 어제(4일) 개막돼 1주일 동안 이어집니다. 이번 양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올해 중국의 외교 방향이 제시될 전망입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5일) 발표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외에 양회의 또 다른 관심사는 중국의 외교 방향입니다.

미국, 서방과의 대립 속에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지 않고 평화적 해결을 줄곧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제 제재는 효과가 없다며 대 러시아 제재 역시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방의 대러 제재와는 반대로 중국은 러시아 산 밀 수입 제한을 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올 가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외 안정이 중요한 중국으로선 마냥 러시아를 지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 서방과 극심한 대립을 피하는 외교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예쑤이/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 : "안정적인 중, 미 관계는 각국의 발전에 유리하고 평화 안정의 국제적 환경을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예산은 1조 3천 600억 위안, 우리 돈 258조 원이었습니다.

올해는 7% 이상 국방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쿼드와 오커스 등 동맹과 결집한 미국의 대 중국 압박과 남중국해, 타이완 해협의 미국, 서방 함정 통과 등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것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주권 수호와 영토 보전에 대한 중국인들의 결심과 의지는 확고합니다. 미국이 타이완을 지지하는 것은 헛수고일 뿐입니다."]

그러나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과 전직 고위 관료들의 잇따른 방문에 중국은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타이완 침공 등 무리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다음 주 월요일 올해 중국 외교의 방향을 제시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외교적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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