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추모식 대형 폭발 테러 95명 사망…"대가 치를 것" / SBS

〈앵커〉

이란의 군사 영웅 추모식에서 대형 폭발 테러가 발생해 9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란은 배후 세력에 대한 즉각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놀라 달아납니다.

바닥에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고 부상자를 찾아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지시간 3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km 떨어진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미군 공격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 현장 근처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당초 사망자 숫자를 103명으로 전했다가 최소 95명으로 정정했습니다.

부상자는 210명 이상입니다.

이란 관영매체는 폭발이 10분 간격으로 두 차례 일어났고, 가방에 담긴 폭발물 2개가 원격조종으로 터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외부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배후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스라엘을 겨냥해 경고했습니다.

[라이시/이란 대통령 : (시온주의 정권은) 이번 범죄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너희들이 저지른 범죄에 깊이 후회하게 될 것이다.]

하루 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무인기 공격으로 헤즈볼라가 보복을 다짐한 데 이어, 이란에서 대규모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중동지역에서의 확전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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