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와 시험발사체? - R (181017수/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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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조만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됩니다.
그런데, 이 시험발사체는 정확하게 무엇이고
한국형발사체 개발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여전히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최우식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VCR▶
2013년 나로호 성공발사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같은 발사대에서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체가 발사됩니다.

2010년에 시작된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핵심은
75톤급 액체엔진의 자체 개발.

이미 나로우주센터에서 계속된 연소시험에서
여러차례 목표 시간인 140초를 달성했고
연료를 다 소진하며 154초까지 가동됐습니다.

이미 우리는 자체 엔진 개발에 성공한 겁니다.

결국, 시험발사체는
이 엔진을 실제로 날려보는 것에 불과해서
성공과 실패를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시험발사 무용론도 많았습니다.

선진국들도 엔진을 자체 개발하면서
지상에서 연소 시험에 성공한 이후
별도의 시험발사를 한 사례가 없습니다.

시험발사체는 140초 동안 타면서
고도 195km, 거리 4백km만 날아가면 됩니다.

따라서 이번 시험발사는
국민들에게 자체 개발한 엔진을 선보이고
누리호로 명명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대한
국민적공감대를 확산시킨다는 의미가 더큽니다.

일부에서는 또, 시험발사체를
누리호 2단과 혼돈하기도 합니다.

2021년에 발사할 누리호는 3단형으로,
이번에 개발한 75톤급 엔진을
1단에 4개, 2단에 1개,
위성이 실린 3단에는 7톤급 엔진을 장착합니다.

시험발사체는
75톤급 엔진 1기를 시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리호 2단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기능은 전혀 다릅니다.

시험발사체는 지상에서 점화되지만,
누리호 2단은 2백km 상공에서 점화됩니다.

그래서 2단에 쓸 엔진은
현재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진공 챔버 안에서
연소시험이 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시험발사체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가 아니라
누리호 주력 엔진의 비행 테스트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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