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무면허 벌침 맞고 돌연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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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자격자로부터 벌침시술을 받은 50대 여성이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는데요.

현행 의료법상 벌침시술은 반드시 의료인이 하도록 돼 있죠?

기자 멘트

네. 벌 독에는 천연 항생제와 강력한 진통작용을 할 수 있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어, 통증이나 염증 치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벌 독도 염연한 독이라는 겁니다.

잘못 사용하면 호흡곤란이나 전신마비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특히,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민간 무자격 시술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뉴스를 따라 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 광주의 한 종합병원, 한 여성이 산에 갔다 벌에 쏘였다며, 황급히 응급실을 찾아왔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가 응급실에서 이야기 듣기로는 산에서 벌을 쏘여서 집에 왔는데 속이 매스껍고, 가슴도 답답하고..."

그런데 이 여성,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돼, 급격히 호흡이 가빠지다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 "일반적인 벌 쏘인 증상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죠. 전신 피부 쪽에 두드러기 반응도 있었고..."

어떻게 된 일일까?

숨진 49살 홍 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홍 씨와 마지막 통화를 했던 가족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故 홍○○의 가족 (음성변조) : "친구 부부가 와서 봉 침을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답답하냐' 하니까 '답답하다'고... 그럼 그게 알레르기가 발생하면 기도가 막힐 수 있으니까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홍 씨는 가까운 사람에게 침을 맞았는데 혹시나 일이 잘못될까 싶어 다른 핑계를 둘러댔다는 건데요.

홍 씨에게 벌 침을 놓은 사람, 바로 홍 씨를 부축하고 병원에 함께 왔던 51살 남모 씨였습니다.

인터뷰 故 홍○○의 가족 (음성변조) : "언니가 평소에 침 맞고 이런 것을 되게 안 좋아하고 꼭 맞더라도 한의원 가서 맞고 그랬단 말이에요. 근데 친한 친구니까 아프고 그러니까 믿고 맞은 것 같아요."

숨진 홍 씨와 남 씨는 10년 동안 언니동생하며 가깝게 지낸 사이라는데요.

하지만, 남 씨는 처음 경찰조사에서 벌 침을 놓은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박남진 (경사/광주 북부경찰서 형사 1팀) : "겨울철에 벌이 날아다닐 수 없는데 (산에서) 벌에 쏘였다는 것이 의심이 돼서 피의자 집에 가서 압수 수색을 하다 보니까..."

경찰은 남 씨의 집을 수색해 휴지통에서 발견된 죽은 벌 다섯 마리와 벌 150여 마리가 들어있는 통을 증거물로 압수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남 씨를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인터뷰 박남진 (경사/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 1팀) : "남편이 봉 침을 한번 맞고 나서 등산을 했는데 그때 효과를 봐서 인터넷으로 주위 소문을 듣고 나서 벌을 사게 된 거 같아요."

경찰 조사 결과, 숨진 홍 씨는 사건 당일 남 씨의 집에 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 씨가 관절 등이 아프다는 얘기를 꺼내자 남 씨는 자신의 남편도 벌 침의 효과를 봤다며, 사다 놓은 벌을 보여주게 됐고, 이후 아픈 관절을 치료하자며 남 씨가 홍 씨의 어깨 등에 직접 벌 침을 놓게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남진 (경사/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 1팀) : "(홍 씨는)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은 (남 씨에게) 14번 정도 (벌 침을) 맞고 나서 호흡 곤란 등 쇼크사로 사망한 사건입니다."

결국, 면허 없이 홍 씨에게 벌 침을 놓은 남 씨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이재동 (교수/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 "벌 독에 과민한 사람들은 몸에 있는 점막이, 기관지 같은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호흡곤란이 올 수가 있고요. 혈관이 확장이 되면서 저혈압에 빠지게 되면 사망에 이를 수가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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