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해외생산시대 개막…부여군, 우즈베크에 대규모 농업단지 조성 / KBS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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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300km 떨어진 나망간주.

농업이 주산업인 이곳은 40도가 넘는 더위에 토질이 척박하고 농사기술도 낙후돼 많은 땅이 미개발상태입니다.

부여군이 이곳에 축구장 480개 면적에 달하는 천ha의 땅을 49년간 무상임대해 국내 기초자치단체 처음으로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합니다.

부여군과 국내 기업이 기술과 자본을 대고, 나망간주가 인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토마토와 씨감자 등을 재배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가 2033년까지 40ha 규모의 시범농장부터 만들 계획입니다.

[샤브카트 압두라자코프/나망간주 주지사 :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며, 한국의 신기술을 이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일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단지 조성이 실현되면 물류비 부담과 신선도 유지 때문에 동남아시아에 머물렀던 과채류 수출이 중동과 유럽까지 확대됩니다.

열차로 유럽까지 운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성민/스마트팜 기업 대표 : "CIS(과거 러시아영향권)국가, 중국까지도 넓힐 수 있는 하나의 글로벌 시장의 큰 교두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또 언제 닥칠지 모를 식량 위기에 대비해 해외에 식량 공급기지를 확보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정부의 해외농업개발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부여군의 이 사업은 제조업의 해외공장처럼 농작물도 해외생산 시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업이 안착할 경우 다른 자치단체들의 도전도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서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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