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병 없는 '간부함'…절박한 해군 '병력 절벽' 대책 (자막뉴스)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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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본부 국정감사.

나날이 심각해지는 병력 부족문제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장님, 해군이 직면한 가장 난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오늘 현재. ]

[양용모 / 해군참모총장: 여러가지 있지만 제일 심각한 건 병력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낮은 출생률, 열악한 근무여건 등의 이유로 배를 탈 사람이 태부족한 겁니다.

[임종득 / 국민의힘 의원:  2018년 병사 획득은 100%였는데 22년에는 70% 수준으로 떨어졌죠. 4년 간 무려 30%가 떨어진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해군력 증강이 요구되는 현 상황에서 인력부족이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양용모 / 해군참모총장: 아무래도 배를 타야 된다는 그런 조건이 있기 때문에 사회하고 단절돼서 개인의 어떤 삶의 질 같은 게 떨어진다 판단해서 지원이 좀 저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결국, 해군이 꺼내 든 대책은 해군 함정에 병사 탑승을 최소화하는 '간부화' 조칩니다.

함정 간부화는 병역자원 급감에 대응하고 함정 근무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소해함과 항만 경비정 등 소형함정에는 병사 없이 간부만 탑승하고 구축함과 호위함 등 대형함에는 조리병 등 일부 특기의 병사만 배에 태우는 방식입니다.

현재 해군은 모두 12척의 함정을 '간부화 시범함'으로 정해놓고, 병사를 2.5명 줄일 때 간부를 1명 늘리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효용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함정 탑승 병사를 다수 줄이고 간부를 소수 늘렸는데 전투준비태세에 문제가 없었다"며 "물품 운반이나 식기 세척 등 간부들의 부담이 다소 늘었지만 업무 분담제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는 함정 간부화 조치를 모든 함정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함정 간부화 조치가 끝나면 모두 700여 명의 병력을 감축할 수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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