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 가는 농요 부르며 옛 전통 계승해요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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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진천에서 잊혀가는 농요를 부르며 전통 모내기를 하는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초등학생도 함께 모내기 체험을 하면서 잊혀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새겼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모내기에 앞서 농민들이 모를 찢으며 풍년을 기원하는 노랫가락을 뽑아냅니다.

구성진 노랫소리에 모를 심는 농민들의 어깨가 흥겹게 들썩입니다.

기계화에 밀려 사라졌던 농요가 원형에 가깝게 진천 들녘에서 재현되고 있습니다.

특히 논농사 과정에 따라 모 찢는 소리, 논매는 소리 등 4가지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의 농요는 사라지고 옛 전통 그대로 남아 있는 농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에 농요가 점점 잊히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농민들이 한데 모여 매년 학생들을 초청해 농요 시연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정수 / 용몽리 농요 기능보유자 : 50~60년 전만 해도 하던 건데 지금은 농기계 보급과 농기술 발전으로 인해서 농요는 없어지고….]

농요 체험에 나선 초등학생들도 직접 농민들과 함께 모를 심어봅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모내기에 몸은 서투르지만, 마음만은 농민 못지않습니다.

[하은서 / 진천 옥동초등학교 6학년 : 제가 모내기를 처음 해 봐서 처음에는 낯설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해 보니까 예전에 모를 심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서 너무 마음이 들떠요.]

예부터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농요를 부르며 흥겹게 어울리던 모내기 축제.

이젠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배워가는 교육의 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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