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real fantasy game

아세리오는 땅과 하늘을 번갈아 보면서 걸었다. 그의 걱정은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데 있다. 그러다 결국 싱크홀이 생겼고 그는 그곳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은 아세리오에게 돌을 쌓아서 올라오면 된다고 소리쳤다. 그는 무표정으로 돌을 굴리기 시작했다. 구석에 있던 아르스는 돌 굴리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경고했다. 한 번 더 소리 내면 팔을 없애겠다고 한 것이다. 아세리오는 조심스럽게 돌을 굴렸다. 사람들은 괜찮냐고 물었다. “여기서 아르스도 확인했으니, 저에겐 좋은 일이지요.” 그 순간 굉음과 함께 쌓았던 돌들이 이리저리 굴러떨어졌다. “내가 조용히 하라고 했지?” 아세리오의 양팔은 깔끔하게 사라졌다. 아세리오는 발로 굴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 수 없었다. 아세리오는 소리쳤다. “하늘은 여전하오? 무너지지는 않았소?” 사람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들리지 않는 편에 가까웠다. “돌 굴리기가 쉽지 않소.” 그는 등을 바닥에 대고 거대한 바위를 발로 밀고 있었다. 돌은 다시 쌓여간다. 아르스는 그가 해내지 못하도록 발을 없앨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보였다. 아세리오도 확신할 수 없었다. 여전히 그는 무표정이다. 그는 다시 소리쳤다. “하늘은 여전한가요?!” 돌이 많이 쌓였다. 이번에는 아무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아세리오는 돌과 돌을 잘 연결한다면 견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르스는 그러한 연결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웃었다. “내 낮잠 그만 방해하고 올라가라.” “어떻게 올라가죠?” “왜 올라가야 하오?” “자고 싶으니까.” “뒤는 없어?” “어떻게 알겠니?” “무슨 말이래?” 사람들은 누가 무슨 소리를 내는 건지 대화의 순서를 알 수 없었다. 아세리오는 또다시 외쳤다. “하늘은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