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타이거즈와 함께 한 43년 (뉴스데스크 2024.10.8 광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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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 특히 프로야구는 예나 지금이나
광주와 전라도 주민들에겐 해방구 그 자체였습니다.

아픔과 한, 기쁨과 환희의 순간엔 야구를 보며 정신적인 위안을 찾았고,
그 중심엔 광주 MBC가 늘 함께 해 왔습니다.

타이거즈와의 43년간의 동행, 그 발자취를 한신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태 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우승 암울했던 1980년대 군부 독재시절
광주와 전라도 주민들에게 야구는 해방구이자 정신적 위안거리였습니다.

5.18의 울분과 한을 무등경기장을 찾아 타이거즈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풀었습니다.

오죽하면 신군부는 5.18 즈음엔 광주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했을 정도였습니다.

*김성한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지역민들의 한을 운동장에서
풀어줄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라는 각오를 선수들이 남다르게 했었던 것 같아요."

그 엄혹했던 시기, 광주 MBC는 TV와 라디오를 통해
야구를 생중계하면서 지역민들과 늘 애환을 함께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지역 방송 최초의 스포츠 전문 프로그램인 '비바 타이거즈'는
한 주간의 호랑이들의 활약은 물론 경기 뒷이야기나 재밌는 일화 등
팬들과의 소통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당시 일본에서 뛰던 선동열과 이종범 등
타이거즈 출신 선수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해 지역 야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줬습니다.

*문병국 광주MBC 아나운서
"현해탄을 좀 건너가 보겠습니다. 나고야 소식이 궁금한데
지난 번 이종범 선수가 와서 스튜디오에 모셔서 방송을 했습니다만
일본가서 올 시즌에 대비해 그야말로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거든요."

지난 2021년부터는 '전설의 타이거즈'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타이거즈의 역사를 조명하며 아련한 향수와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봉연과 김성한, 선동열과 이종범 등
레전드선수들의 활약과 에피소드를 담은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광주MBC의 대표적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동영상 콘텐츠가 860개가 넘고 구독자만 6만 쳔 여 명,
전체 조회 수는 이미 4천만 뷰에 이르렀습니다.

8,90년대 왕조를 구축한 해태 타이거즈의 빛나는 전통을 이젠 기아가 이어받아 
올 시즌 12번째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광주 MBC는 그 중심에 있고, 앞으로도 늘 호랑이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MBC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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