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 3.8조 원…추월 허락하나 / KBS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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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확정 발표했는데 반도체 영향이 컸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 주도권을 잃으면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은 79조 원.

이전 분기보다 7% 가까이 늘며 역대 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제품 판매가 늘고 단가도 올라가면서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 2분기보다 12% 줄었는데, 당초 시장의 기대치도 밑돈 DS 즉, 반도체 실적 탓이 큽니다.

[김재준/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 "재고자산 평가액 변동과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 지출, 달러 약세에 따른 환 영향 등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고전한 시스템과 파운드리 부문과 달리, 메모리는 AI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12% 늘어 반도체 사업 부문에선 유일하게 실적을 냈습니다.

최악의 성적표는 면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지만, 2분기 대비 9% 포인트 넘게 떨어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빨간불입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경쟁사 SK하이닉스의 1/3 수준인데 결국 고대역폭 메모리 HBM 영향입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삼성전자)메모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이 선방하면서 실적을 지탱한 건데, 하이닉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은 HBM 제품들을 팔면서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거거든요."]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 공정을 줄이고 고용량 고사양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큰손 엔비디아 납품 여부가 실적을 가를 전망인 가운데 삼성 측은 오는 4분기 5세대 HBM 매출 비중이 50%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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