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 개발독재? 경부고속도로의 이면 들춰보는 큰별 최태성 쌤의 현대사 해설 [KBS 2007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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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비대면추석 #간접귀향길
최태성/ 한국사 강사
20. 7. 7. KBS1 '더 라이브' 방송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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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KBS '더 라이브'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오언종 : KBS 자료실에서 발굴한 옛날 영상에 한국 현대사를 얹어 안방까지 전해드리는 화요명화 시간입니다. 오늘은 누구보다 쉽게 역사를 알려줄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태성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너무너무 영광이고 반갑습니다.
■ 오언종 : 저희가 반갑습니다.
■ 최태성 : 반갑습니다.
■ 최욱 : TV에 많이 나오시는 분이네요.
■ 최태성 : 경부 고속도로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사실 경부고속도로 이용하시잖아요.
■ 오언종 : 자주 이용하죠.
■ 최태성 : 이 경부 고속도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우리나라 전역을 가로지르는 길이 400km의 국토 대동맥. 경부 고속도로. 정확히 50년 전 오늘 개통했는데요. 개통 6년 전인 1964년,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 독일 아우토반을 방문한 후 우리나라에도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심합니다.
■ 오언종 : 독일 방문이 계기가 됐군요.
■ 최태성 : 그렇죠. 그리고 3년 뒤인 1967년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공표하는데요. 그런데 그때는 고속도로가 뭔지 아무도 몰랐죠.
■ 오언종 : 비포장도로도 많았고요.
■ 최태성 : 그럼요. 밥이나 굶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때 박정희 대통령은 기어이 고속도로 건설을 착수합니다.
■ 주원 : 물론 반대도 많았습니다. 미 측에서도 큰 회의를 표시한 때가 있었습니다.
■ 최태성 : 특히 이 공사를 시작한 1968년에는 남부 지방에 엄청난 가뭄으로 2년째 고생 중이었거든요. 그런 민생에 당시 야당 의원이었던 김영삼, 김대중 두 전 대통령도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합니다. 시기상조에 혈세 낭비라는 이유였죠.
■ 오언종 : 당장 살림이 어렵다.
■ 최태성 : 그렇죠. 하지만 박정희 대통령은 야당의 거센 비판에도 고속도로 건설에 열의를 불태우며 공사를 강행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사람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여겨지는 빨리빨리 정신. 이때가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 오언종 : 그러네요.
■ 최태성 : 16년 걸릴 공사를 2년 반 만에 끝냅니다.
■ 오언종 : 어마어마합니다.
■ 최태성 : 그다음에 문제 많겠죠. 하정우 씨가 출연한 영화 터널을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한 충북 옥천 터널 구간. 갑자기 터널이 우르르 무너지는 영화 장면 기억나시나요?
■ 오언종 : 기억납니다.
■ 최태성 : 그렇죠. 실제로 이 옥천터널 구간은요, 낙반 사고가 13번이나 발생해서 9명이 희생됐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공사가 힘든데 빨리빨리 하느라 더 어려웠던 거죠.
■ 오언종 : 난구간이었군요.
■ 최태성 : 그렇죠. 이 숱한 우여곡절 끝에 공사는 끝이 났고요. 1970년 7월 7일 드디어 경부고속도로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 앵커 : 2000만 명이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 추석 연휴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 앵커 : 더위를 피해서 서울을 떠나는 인파가 주를 이었습니다.
■ 오언종 : 익숙한 장면이에요, 명절 때마다.
■ 최태성 : 그래도 즐거웠죠?
■ 오언종 : 딱 이 기분이었어요. 맞아요. 헬기 향해서 손 흔들고.
■ 최태성 : 맞습니다.
■ 최욱 : 저거는 불법 아닙니까?
■ 최태성 : 그러니까요. 경부고속도로는 빛과 어둠의 시대를 지나 우리 일상 속에 지금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최욱 : 그런데 정말 믿을 수 없는 것이 가난하던 그 옛날, 그것도 16년의 공사 기간 필요한데.
■ 최태성 : 그렇죠.
■ 최욱 : 아까 잠깐 보니까 2년여 만에 완공했다고요?
■ 최태성 : 그렇죠.
■ 최욱 : 그게 가능합니까?
■ 최태성 : 사실 이거는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어떻게 16년에 걸릴 공사를 2년 반 만에 해치웁니까? 이게 어떤 식으로 됐냐 하면 선시공, 후보완이었어요. 일단 만들어놓고 보잔 얘기예요. 이러니까 당연히 부실 공사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겠죠. 10년 지났을 때는요, 개발비보다 보수비가 더 많이 들어갔고요. 또 가장 심각한 문제, 빨리빨리 만들어야 하다 보니까 어떤 문제가 발생했냐면 안전 문제. 특히 옥천터널 같은 경우에는요. 정말 난공사였는데 지반이 정말 약해요. 거기에는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차곡차곡해야 하는데 빨리빨리 밀어붙이다 보니까 이 과정에서 희생자가 무려 9명이나 발생했고요. 경부 고속도로 그 전 구간에서 무려 77명이 희생되는 그런 아픔도 겪게 됩니다.
■ 최욱 : 그런데 당시에 당장 필요하지는 않았을 고속도로였을 텐데 왜 그렇게 급하게 공기를 단축할 필요가 있었던 겁니까?
■ 최태성 : 일단 기본적으로 당시의 박정희 정부가 경제의 목표가 있었어요. 이것이 완공돼야만 나중에 중화학 공업이라든지 그 경제의 온기가 돌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지금 71년도 대선 또 생각해야 한단 말이죠. 그렇죠. 그리고.
■ 오언종 : 정치적인 것도 있구나.
■ 최태성 : 그렇죠. 또 북한과의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뭔가 북한과는 차별이 되어야 하는 우리만의 무언가가 있어야 하겠다는 그런 생각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욱 : 북한보다 경제적으로 우리가 좀 앞서가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 최태성 : 그렇죠, 그렇죠. 맞습니다.
■ 오언종 : 그때는 북한과 비교도 많이 했고 체제 우월성을 또 강조도 하고 싶고.
■ 최태성 : 라이벌 관계였잖아요. 지금은 비교할 수 없지만.
■ 오언종 : 그러니까.
■ 최태성 : 그 당시에 북한이 굉장히 잘 사는 그런 시기였기 때문에.
■ 최욱 : 그렇죠.
■ 최태성 : 이겨야 한다는 체제 의식이, 모습들이 있었던 것이죠.
■ 오언종 : 이렇게 경부 고속도로가 만들어진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추억도 있고.
■ 최태성 : 그렇죠.
■ 오언종 : 경제적인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많이 압축된 곳 아니겠습니까? 50년이 지난 지금 경부고속도로 어떻게 재평가할 수 있을까요?
■ 최태성 : 긍정과 부정 평가 둘 다 공존한다고 볼 수 있겠죠. 한강의 기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고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을 그 위험 속에 몰아넣으면서 속도전으로 끝냈던 개발 독재의 결과물이라고 하는 부정적 평가도 공존하는데 어쩌면 이 명과 암을 거쳐서 완전히 우리 생활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 최욱 : 고속도로가, 경부 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 지금 현재 강남이 형성된 거죠?
■ 최태성 : 그렇죠, 사실 이 경부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지역 간 불균형도 분명히 문제가 될 거라고 했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로 강남이라든지 특히 경상도 쪽 이쪽 개발이 좀 집중되는 그런 모습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 오언종 : 사실 경부 고속도로 하면 저희한테는 추억, 어릴 때 추억, 명절 이런 것만 생각했는데 오늘 말씀 들어보다 보니까 추억을 넘은 여러 가지 의미를 또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최태성 : 특히 하나만 말씀드리면 여기에 동원되는 분이 무려 누적 인원이 900만 명이에요. 그러니까 이 시대의 이름 없는 그 아무개들이 만들었던 그 결과물을 우리가 지금 잘 쓰고 있습니다.
■ 최욱 : 알겠습니다.
■ 오언종 : 그렇습니다.
■ 최태성 : 감사합니다.
■ 최욱 : 경부 고속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게 아니라 노동자들이 만들었다.
■ 오언종 : 900만 명이 만든 거군요.
■ 최태성 : 어마어마한 분들이 도움을 주셨죠.
■ 오언종 : 최태성 선생님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태성 : 감사합니다.
■ 오언종 :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오늘도.
■ 최욱 :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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