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가 두려운 ‘고령층’…디지털 격차 해소 대책은? / KBS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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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당이나 극장 등에 모니터를 직접 눌러 주문하는 무인 단말기, '키오스크'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업체들의 인건비 절감 목적 등이 맞물려선데요. 그러나 고령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키오스크 사용이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무엇이 어려운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김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3살 안명자 씨가 극장 키오스크에서 10분 넘게 씨름중입니다.

영화, 인원 수는 선택했는데 좌석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티켓금액, 할인금액, 결제금액, 다 0원이네."]

옆에 있던 젊은 남성은 1분도 안 돼 표를 샀습니다.

대형마트의 셀프계산대.

역시 최종결제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안명자/서울 노원구 : "바코드까지 찍었는데..."]

메뉴가 다양한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헷갈리긴 마찬가지.

[안명자/서울 노원구 : "여기 선택하는게 없는 거 같아서..."]

과기정통부 조사 결과, 일반 국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놓고 볼 때 만 55세 이상은 69.1%에 불과했습니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농어민 등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수칩니다.

["키오스크라고 들어보셨어요?"]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교육.

["(주문하고 뭘 하셔야 할까요?) 결제하기 눌러?"]

학습용 키오스크를 이용해 결제까지 해보고.

["집까지 택시를 불러볼게요."]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 호출법도 배웁니다.

[황옥주/서울 노원구 : "새로운 기계에 대해서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참 불편해요. 이런 기회가 있으니까 정말 고맙지."]

이런 디지털 배움터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여러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1월 발의된 디지털 포용법, 국가나 지자체가 디지털 역량 교육 정책을 마련하고, 취약 계층의 키오스크 접근성을 보장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황용석/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정책적 지원 사업들을 더 체계적으로 안정적인 예산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거고요."]

1년 넘게 상임위에 계류중인데 새 정부도 디지털 격차 해소에 적극적인 입장이어서 법 제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경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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