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는 그 마음자리로 살아라│깨움의 소리 사자후 지유 대종사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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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는 마음 상태가 어떤 마음 상태냐
청산첩첩미타굴 (첩첩산중 푸른 산은 아미타불 법당이요)
창해망망적멸궁 (망망대해 푸른 바다 부처님의 적멸보궁)
물물염래무가애 (세상만사 어디에도 마음 따라 걸림 없네)
고개도 오고가고 하지만 거리낌이 없어요
거기까지 좋은데

기간송정학두홍 (몇 번이나 솔 정자에 홍학 머리가 붉었던가)
무엇을 봤느냐
소나무 정자에 홍학 머리가 빨갛다. 네가 얼마나 봤느냐
그걸 알고 오고가고 해라
앉아 있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라 일어 설때도, 일할 때도
우리가 길 갈 때
길이 보이니까 가지요, 길이 안보이면 떨어집니다.
벌써 앞에 물건이 있어도, 내 머리속이 복잡하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생각에 사로잡혀버리면 가장 가까운 것이 눈에 안들어옵니다.
가장 가까운 목전에 있는 것이
내 마음이 이러쿵 저러쿵 하다 보면 중간에 담이 가리면
이쪽 안쪽은 나요 저쪽 바깥쪽은 내가 아니지만
담을 헐어버리면 타와 자가 둘이 아니다. 일체다
일상 생활에서 부엌에서 음식을 장만하고 이럴 때도
소소영영하게 똑똑하고 분명하게 보고 듣고 분명히 맛을 보고 분명히 소리 듣고
희미하게 보는 것과 다릅니다.
희미하게 보이면 차차차 치매도 걸리고 식사도 잘 못하고 그렇지요 너무 간단하지요
평소 때 정신차리면 돈 한푼도 안듭니다.
누구 걱정할 것이 없어요

지유스님 법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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