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오은철' 선화예고 피아노 소년, 발레리노에 빠지다 | 전민철 | 김용걸 | 강형호 | 포레스텔라 | pita | 리베르 탱고 | 라흐마니노프 | 하울의 움직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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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오은철을 알게된 건 JTBC '수퍼밴드2' 때다. 전국구 실용음악 전공자들이 모두 모인 오디션에 보기 드문 클래식 악기 연주자였지만, 오은철의 연주는 전혀 클래시컬하지 않았다. 건반 위에서 현대무용을 하는 듯한 자유롭고 현란한 터치는 밴드 뮤지션들의 연주에 착 감기면서도 화려함을 훌쩍 업그레이드시켰고, 메탈밴드와 팀을 꾸려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밴드 안에 머물기에 오은철의 음악은 그릇이 컸다. 지난해 솔로 음반을 냈고, 7~8일 그 음악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공연 '피아노 파드되'를 올린다. '파드되'란 발레에서 2인무를 뜻하는데, 피아노가 공연의 주인공으로서 또 다른 아티스트의 창작과 2중주를 한다는 은유다. 파트너는 발레리노 김용걸 한예종 교수다.
유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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