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넘고 백두대간 뚫어...동서고속화철도, 속초까지 '99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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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춘천과 동해안 속초를 연결하는 '동서고속화철도'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2027년 완공 예정인데,

개통 이후 기존 경춘선과 연결돼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99분 만에 주파합니다.

지 환 기자가 공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의암호 북쪽 벌판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지름 18m, 깊이는 62m에 달합니다.

구덩이 아래에서는 양방향 터널을 뚫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호수 아래를, 동쪽으로는 산과 계곡 지하를 뚫습니다.

춘천~속초 간 철도,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현장입니다.

춘천~속초 간 철도는 기존 경춘선 구간과 연결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반드시 의암호를 건너가야 하는데요. 자연경관을 살리기 위해 호수 아래에 터널을 뚫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전체 공사 구간은 93km, 투입 예산은 3조 원이 넘습니다.

완공하면 시속 250km, KTX급 열차가 배치됩니다.

춘천에서 속초까지 44분,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99분 걸립니다.

특히 기존에 철도가 들어가지 않던 화천과 양구, 인제 지역에 역이 생깁니다.

접경지 교통망 개선은 물론 속초, 고성 등 동해안 북부 지역에 대한 접근도 더 쉬워집니다.

[최봉용 / 강원도 건설교통국장 : 낙후된 접경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가장 획기적인 노선입니다. 철도가 개통되면 교통편의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공사는 8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수 바닥 아래에 터널을 놓는 1공구와 백두대간 중심부를 통과하는 7공구가 가장 어려운 공사 구간입니다.

워낙 산이 많은 강원도이다 보니 전체 구간 85% 이상이 지하 터널입니다.

[김준걸 / 국가철도공단 춘천속초사업단장 : 설악산 국립공원 등 대부분 산악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터널 기계 굴착 공법인 '그리퍼 TBM' 공법을 적용하여 안전하게 공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개통 목표는 일단 2027년.

자치단체마다 역세권 개발 계획을 내놓는 가운데 예산 확보와 공사 난이도 극복이 남은 과제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홍도영

디자인: 이원희




YTN 지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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