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일본 정부, "독도는 조선땅" / YTN

[앵커]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명시한 19세기 말 일본 정부의 공식 지도가 또 발견됐습니다.

한반도와 울릉도, 독도를 같은 색으로 표시했고 '다케시마'라는 일본 명칭도 쓰지 않았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최근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외교 백서에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문구까지 교과서에 넣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거가 또 다시 나왔습니다.

독도를 한국 고유의 영토로 그려 놓은 일본 정부의 공식 지도입니다.

이 지도는 19세기 말인 지난 1897년 현재 일본의 농림수산성과 경제산업성 역할을 했던 농상무성이 직접 제작한 일본 전도입니다.

이 지도에서 일본은 한반도·울릉도와 함께 독도를 '조선 영토'를 의미하는 흰색으로 똑같이 칠했습니다.

또, 독도를 '다케시마'라는 일본식 명칭 대신 러시아식 명칭으로 표기했습니다.

[인터뷰: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장]
"아무래도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 이름으로 써야 했던 것이 아닌가..."

지난 1948년, 일본 정부의 지도 편찬 기관인 '지리조사소'도 독도를 일본 영토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1936년 일본 육군의 직속 기관도 독도와 울릉도를 아예 '조선 구역'으로 정확히 표기해두기까지 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지도는 19세기 말 당시 조선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일본 정부 기관이 독도를 명확히 조선의 땅으로 인식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장]
"일본이 독도가 고유 영토라고 자꾸 얘기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국가가 나서서 거짓말해도 되는지 다시 묻게 하는 공식 지도입니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일본 정부 측 자료의 잇단 발견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부정하는 아베 정권의 억지 주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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