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조금 느려도 괜찮아"…세종교육청 '느루나래 프로젝트' [지역교육브리핑] / EBS뉴스 202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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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다음은 세종으로 가보겠습니다.

세종시교육청이 느루나래 프로젝트라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는데,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송성환 기자
네, 느루나래라는 표현이 좀 생소하게 느껴지죠.

'오래도록 천천히'를 뜻하는 순우리말 느루에 '날개'의 순우리말 나래를 합해 만든 말인데요.

세종시교육청이 경계선 지능, 난독증 학생을 지원하는 사업에 붙인 이름입니다.

경계선 지능은 일반적으로 IQ 70 이하의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읽기와 쓰기, 학습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대략 IQ 71에서 84 정도를 경계 구간 지능으로 보고 있지만 명확한 법적 기준이나 정의는 없습니다.

지능지수 정규분포에 의거한 통계에 따르면, 국민 전체의 13%, 약 7백만명 정도가 이 경계선 지능으로 추정됩니다.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닌데요.

이런 경계선 지능·난독 학생 상당수는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생활과 학습에서 어려움 등을 겪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 비해 교육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현실입니다.

세종시 역시 이같은 경계선 지능, 난독 진단 학생은 증가 추세인데요.

지난해 경계선 지능과 난독으로 진단 받은 학생이 각각 30명, 21명으로 총 51명이었는데, 올해는 그 숫자가 총 107명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지난 2023년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해부터는 신청을 받아 심층 진단과 상담, 치료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올해는 느루나래 프로젝트를 통해 그 지원을 보다 내실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겁니다.

서현아 앵커
네,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적절한 교육이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더 갈 수가 있는 학생들입니다.

이들을 오래도록 천천히 살피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요?

송성환 기자
네, 기존에도 세종시교육청은 말씀드린 지원 조례에 따라 지난해 6천만원에 달하는 상담, 치료 지원 예산을 편성했는데요.

이 예산으로 모든 학교에 조기 발견을 위한 지능, 난독 선별 점검표를 배포해 신청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진단을 진행해왔습니다.

경계선 지능이나 난독으로 판정된 학생은 발달 특성에 따라 전문기관과 연계해 인지능력 향상·또래 관계 개선 등을 위한 20회 내외의 맞춤형 상담과 치료를 지원했는데요.

올해는 이 예산을 3배 넘게 늘려서 진단과 치료를 보다 면밀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경계선 지능, 난독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방침인데요.

단위 학교부터 교육청, 지역사회, 전문기관의 연계를 강화해서, 생애주기별로 촘촘한 지원망을 구축하겠단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사각지대 없는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도 좀 눈여겨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