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치통증] 한쪽 엉치로 의자에 앉는 좌골대퇴충돌증후군_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원장

난번 영상에서, ‘의자에 앉지 못하는 꼬리뼈의 미골통’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의자에 앉을 때 통증이 생기는 질병중에서 미골통과 비슷해서 혼동될 수도 있지만 조금은 다른 ‘좌골대퇴충돌증후군’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좌골대퇴충돌증후군(ischiofemoral impingement syndrome, IFI)은 좌골조면과 대퇴골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이곳을 연결하는 대퇴방형근(Quadratus femoris muscle)의 표면을 지나는 신경이 충돌되거나 자극이 되어서 골반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의 통증은 주고 좌골조면의 바깥쪽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며 대퇴방형근과 관련이 많이 있습니다.

통증은 주고 엉치의 대둔근의 깊은 곳에 위치하는데 좌골조면의 바깥쪽(외측)에서 엉치의 중간이나 서혜부에 나타나는데, 오래 앉지 못하고 보폭을 크게 하면서 걸으면 악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간혹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 외상과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엉치 부위에서 무언가 걸리적거리면서 마찰되는 느낌이나 소리를 느끼는 경우도 있고, 대퇴부의 후면을 따라서 이상감각이나 방사통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아픈 쪽의 좌골조면은 살짝 들어올리면서 아프지 않는 건강한 쪽의 좌골조면을 바닥에 대고 앉는 특징적인 통증회피자세(antalgic position)를 보입니다. 이러한 통증회피자세를 보이는 질병은 요근점액낭염(psoas bursitis), 햄스트링 건염(hamstring tendinosis) 등이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자가 진단을 하는 방법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넓은 보폭으로 걸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long-strike walking test), 둘째, 아프지 않은 엉치를 바닥에 대고 옆으로 누워서 아픈 쪽 고관절을 위쪽으로 들어올린 상태에서 뒤로 젖힐 때는 통증이 없고, 고관절을 내린 상태에서 뒤로 젖히면 통증이 생기는 경우(IFI test, ischiofemoral impingement test)에는 좌골대퇴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좌골대퇴충돌증후군의 원인은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선천적인 원인으로는 대퇴골두의 각도의 변화, 대퇴골 돌기의 형태변화 등이 있고,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고관절의 불안정성, 골반과 척추의 불안정성이나 불균형, 힘줄의 병변, 외상, 종양 등이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X-ray 검사 MRI 근골격 초음파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좌골과 대퇴골의 간격이 좁아지는 것, 대퇴방형근의 부종 등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진행하게 됩니다. 척추와 골반의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특히 대퇴방형근과 중둔근을 포함한 고관절의 외회전에 관여하는 근육의 재활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초음파투시하 주사치료로 충돌을 완화시켜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러한 방법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내시경을 사용하는 수술치료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엉치의 통증은 아주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제대로 치료한다면 고통스러운 엉치의 통증에서 벗어나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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