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능 중위와 맹호5호 작전 띤빈전투, 나를 따르라를 신천한 전투지휘자 살신성인의 모범 (최용호 전쟁과평화 10)

#맹호부대#나를따르라#살신성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시간에 비호6호 작전 리엠로이전투와 맹호5호 작전 띤빈전투에서 활약한 제1연대 제5중대장 박동원 대위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그때 전사한 제5중대 제3소대장 고 정정능 중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정능 소위는 1964년 5월 8일 갑종장교 제190기로 임관했습니다.
그는 광주광역시 서구에 있던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임관 교육을 받았는데,
초급간부양성 및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보병학교의 교훈이 “나를 따르라!”입니다.
그분의 동기생이신 임창규 예비역 소장 등 활동이 많은 분과 면담을 통해 정정능 사관후보생에 대해 문의드렸는데,
정 후보생은 체격과 함께 사교성이 좋아 동기생의 친목 담당 부장 후보생에 선출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밝은 성격과 함께 양성과정에서 보병학교의 교훈 “나를 따르라!”와 솔선수범은 그의 지휘 신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신념은 베트남의 고보이 평야에서 빛을 발휘했습니다.
정정능 소위와 제5중대는 비호6호 작전 직후부터 중대장 박동원 대위의 지휘하에 피나는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그때 중대장은
“적이 사격하면 엎드리지 말고 즉각 응사하며 돌격하라!”
“논 등 늪지대를 신속하게 통과하라!” 등을 주문했습니다.
중대장이 요구하는 과제는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그 지침을 가장 잘 소화한 소대가 정정능 소위가 지휘하는 제3소대였습니다.
훈련을 거듭한 중대가 3월 24일 새벽 고보이 평야로 출동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인접 제6중대에 발견된 1개 분대의 베트콩이 정정능 소위가 배치된 제3소대 정면에 나타났습니다.
정소위는 즉각 중대장에게 보고하는 한편 1개 분대로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베트콩은 늪지와 논두렁 등의 지형을 교묘히 이용하며 띤빈마을로 도주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해 중대는 늪지대 통과, 돌격 등의 훈련을 거듭해왔습니다.
따라서 정소위와 소대원의 베트콩 추격은 거칠 게 없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1개 중대 이상의 강력한 베트콩이 띤빈마을에 요새 진지를 구축해 놓고 한국군의 공격을 유인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베트콩의 기도를 간파하지 못했던 정정능 소위가 마을 입구에 도달하자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삼면에서 총탄이 비 내리듯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위기에 처한 정소위가 그곳에서 후퇴한다면 추격병력 전체가 몰살될 형편이었습니다.
그는 적이 사격할 경우 즉각 돌격으로 격파하라는 중대장의 평소 지침에 따라 응사와 함께 적의 참호를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그때 소대장과 함께 돌격하던 분대장 이향근 하사가 베트콩 1명을 사살했습니다.
최용호 상병도 베트콩 3명을 백병전으로 처치했습니다.
그러나 정소위가 다음 참호를 점령하기 위해 뛰어든 순간 베트콩이 그를 향해 집중 사격하면서 베트콩의 총탄이 그의 흉부와 복부를 연달아 관통했습니다.
소대장의 뒤를 따르던 이성만, 박용만 상병도 베트콩과 육박전을 벌이다가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베트콩과 함께 산화했습니다.
그 와중에 정소위는 분대장 이향근 하사를 불러 “적의 참호를 빨리 탈취하라!. 그리고 ---＂라면서
끝을 맺지 못한 채 정신을 잃었습니다.
소대장의 명령에 따라 이향근 하사는 돌격을 계속해 저항하는 베트콩을 사살하며 그들의 외곽 참호를 모두 점령했습니다.
확인한 베트콩의 시체는 11구였으며, 포로 1명, 그리고 경기관총과 탄약 등을 노획했습니다.
그 후 소대는 중대장이 급파한 부중대장 정주영 중위와 합류 했지만, 정정능 소위는 출혈 과다로 숨지고 말았습니다.
정부는 전사한 정정능 소위의 용맹과 솔선수범을 기리며 그에게 충무무공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하였습니다.
오늘은 베트남전쟁 맹호5호 작전 당시 띤빈마을 전투에서 최선두에서 돌격하던 중에 전사한 정정능 소위의 활약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고 정정능 중위의 활약에 경의를 표하며 서울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영령의 안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