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했다" vs "처참하다"…침묵한 한동훈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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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당 안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진솔하게 입장을 밝혔다고 평가했지만,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쪽에서는 처참하다, 안 하느니 못한 회견이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늘(7일)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여권 분위기는 안희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쇄신 의지를 밝히고,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솔하고 소탈하게 최근 국정현안에 관해서 대통령께서 진정성을 갖고 말씀을 하셨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친윤계도 민심에 따른 기자회견이었다고 거들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께서 분명히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겸허한 사과와 진솔한 담화였다며 이제 단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친한계는 국민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대통령의 상황 인식 수준이 드러났다", "알맹이 없는 변명을 들어야 한다니 처참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ON') : 남 탓이나 변명은 하면 안 된다, 국민에 대해서 훈계나 훈시하려고 하면 안 된다 (등을 기대했는데), 지난번 (한동훈) 대표하고 만났을 때 하셨던 말씀 이상으로 진전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많이 아쉽다….]

여론이 더 악화할 거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사과의 주체가 불분명한데 어느 부분에서 진솔한 사과인지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안 하느니만 못한 그런 기자회견이었다….]

한동훈 대표는 오늘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 공개 나흘 만에 대통령 사과를 공개요구한 것처럼 여론 추이를 살피며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친한계와 친윤계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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