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안정은 되겠지만…확 달라진 대외환경이 ‘변수’ [9시 뉴스] / KBS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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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가결로 금융시장 상황이 안정될 거란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진행중이고, 트럼프 2기 출범 등으로 대외 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김진화 기잡니다.

[리포트]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바로 다음 날, 경제를 챙기는 회의부터 열렸습니다.

계엄과 탄핵사태로 촉발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서입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제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시험대 위에 서 있습니다. 경제팀은 민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지난 7일 탄핵 표결이 불발된 이후 열린 월요일 우리 증시는 힘을 잃었고, 원화 가치는 급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탄핵안 가결은 단기적으론 정치적 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줄 거로 보입니다.

[박상현/iM 증권 연구원 : "큰 불확실성 자체는 일단은 좀 해소가 됐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최근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 자체도 국내 증시에는 조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문제는 과거 두 차례 탄핵 때와 크게 달라진 대외환경.

과거 탄핵 국면에선 각각 중국 특수와 반도체 호황이라는 호재 덕에 수출로 부진을 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맞물린 상황입니다.

여기에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소비와 투자, 수출까지 어려워진 처지에 그나마 기댈 곳은 재정·통화정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수출하고 내수가 모두 안 좋아지면서 성장률이 급락하는 그 가능성이 제일 높아요. 그럴 때 정부의 재정 정책이나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이 경기를 진작시키는 그런 정책기조로 바뀌어야 되는데..."]

정부가 국회와 더욱 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힌 상황, 야당 대표가 던진 추경안에 대한 재정당국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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