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라이프] 국내 사망 원인 2위 심부전…위기 신호 놓치지 않으려면 / SBS 8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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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에 이어서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에 이르는 질환이 바로 심부전입니다. 고령화와 비만 증가로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른 병도 그렇지만 특히 이 심부전은 초기에 진단받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4월, 60세 김 씨의 심장이 멈췄습니다.

[김방식/심부전 환자 : 잠깐 앉아있는데 어지럽더라고요. 고개가 이렇게까지는 넘어간 건 생각이 나요. 거기까지는 아는데, 그 뒤는 몰라요.]

응급 심폐소생술로 겨우 목숨을 건졌는데, 진단 결과 심부전이었습니다.

자주 숨이 차기는 했지만 병원에서 심부전으로 진단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김방식/심부전 환자 : 거의 한 6~7개월을 가끔가다 병원으로 가봤어요. (진단이) 안 나와요. 괜찮다는 거예요.]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심장이 온몸에 공급하는 혈액의 양은 분당 5ℓ입니다.

그런데 운동하면 최대 25ℓ, 5배까지 늘어납니다.

그래서 심부전 초기에 숨차고 어지러운 증세는 운동할 때만 나타납니다.

그런데 심부전 진단하는 초음파 검사는 그동안 누워서 했습니다.

그래서 심부전 초기에 정상으로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운동하면서 심장 초음파를 해보면 어떨까요?

영국 옥스퍼드대 조사 결과 초기 진단율이 9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법도 나아지고 있는데 최근 당뇨병 약이 치료 효과를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미향/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 당도 소변적으로 배출을 시키지만, 그때 나트륨을 소변 내로 배설시키면서 몸에 있는 쌓여있는 수분이 같이 나오게 됨으로써 좋은 효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약물이나 인공 심장박동기 등의 치료를 받는 중이라도 위험 신호는 잘 알아야 합니다.

[정미향/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 숨이 최근 들어서 많이 차면서 어지러움을 느낄 때는 부정맥도 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평소 비만, 당뇨병,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 심부전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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