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스탠퍼드, '천재 소녀' 동시 합격 부인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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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 측이 두 대학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학생 김정윤 양의 합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김 양과 가족은 특별한 경로로 입학을 하게 된 만큼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변호사와 상의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버드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는 소식은 한국과 미국의 한인 동포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라 각별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두 개 대학에 동시에 입학하고 졸업할 학교는 고를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합격 사실이 없다는 의혹이 이어졌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하버드 대학본부 공보 담당자는 김 양의 합격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 합격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양 가족이 제시한 합격통지서에 대해서는 위조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의 리사 라핀 공보팀장도 김정윤이라는 이름은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합격통지서에 대해서도 대학의 공식 담당자가 그런 문서를 발행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두 대학 측은 또 스탠퍼드에서 일정 기간 수학한 뒤 나머지를 하버드대에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버지니아 주 토머스 제퍼슨 과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양과 그 가족은 김양이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합격했다면서 1,2년을 스탠퍼드에서 다니고 2,3년은 하버드대에 다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 양의 부친인 김정욱 씨는 합격 사실이 없다는 두 대학의 반응에 대해 지인을 통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씨는 김 양이 두 대학 교수들의 협의에 따라 특별한 경로로 입학을 하게 된 만큼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국내에 체류 중이던 김 씨는 급히 미국을 방문해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고 변호사와 상의한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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