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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모바일뱅킹 공세에 인터넷전문은행 '차별화' 고민

[앵커]

연내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고민스러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기존 대형 은행들이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고 중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차별화한 은행 만들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대주주 자격을 완화하는 은행법 개정도 기약이 없어 자본확충도 여의치 않은 실정입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2분기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3조원, 1년 반만에 50%나 급증했습니다.

대형 은행들은 점포도, 현금지급기도 줄이는 중인데 비용도 싸니 은행업무가 빠르게 손안 스마트폰속으로 옮겨오는 겁니다.

여기에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전 시장장악을 위해 너도나도 모바일 뱅킹을 출범시키며 대대적 고객 유치전에 나선 것도 확산을 가속화하는 요인입니다.

아직 시작도 못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기존 은행과의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상엽 팀장 / K뱅크준비법인 사업혁신팀] "금융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금융의 생활플랫폼으로서 K뱅크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이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적으로 차별화 될 것입니다."

편의점에 가거나 휴대전화를 바꿀 때 이자를 지급하는 식으로 일상생활 속에 금융업무를 넣고, 이자도 현금 대신 게임 아이템 같은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해 금융의 틀을 깰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대주주에게 족쇄인 은행법도 큰 고민입니다.

각각 카카오뱅크와 K뱅크를 이끄는 카카오와 KT는 지분을 50%까지 허용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고 출범했지만 10% 이상 보유를 금지하는 현행 은행법 개정은 기약이 없습니다.

당분간 대주주가 나서 자본을 대대적으로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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