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현악 4중주 No.5 A장조 op.18-5 | Beethoven String Quartet No.5 in A major op.18-5 | 아마데우스 퀄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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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00:00 String Quartet No.5 in A major op.18-5: I. Allegro
04:49 String Quartet No.5 in A major op.18-5: II. Menuetto
09:44 String Quartet No.5 in A major op.18-5: III. Andante cantabile
20:01 String Quartet No. 5 in A major op. 18-5: IV. Allegro

1785년 모차르트는 여섯 곡의 현악 4중주를 출판하면서 이를 하이든에게 헌정했다. 하이든이 몇 년 전에 작곡한 "러시아 4중주"를 감상하고 난 뒤, 현악 4중주에 대한 새로운 자극을 받아서 작곡한 곡 들이었기에 오늘날 이 곡들은 '하이든 4중주'라 불린다. 몇 년 후, 베토벤은 모차르트가 하이든에게 헌정한 이 현악 4중주 가운데서 다섯 번째로 수록된 "현악 4중주 18번" K.464에 매료되었다. 모차르트 특유의 익살과 유머가 살아 있고 맑고 순수한 선율이 귀를 사로잡았다. 베토벤은 이 곡을 모델로 해서 비슷한 현악 4중주를 쓰기로 결심했는데, 이렇게 완성된 음악이 "현악 4중주 5번" op.18-5이다.

모차르트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조성도 A장조로 동일할 뿐 아니라 op.18에 포함된 나머지 다섯 곡에 비해 가장 밝고 유쾌하다. 조성과 분위기 뿐 아니라 베토벤은 악장 구성까지도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18번"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전체 4악장 구조로, 빠른 1악장과 미뉴에트 형식의 2악장, 느린 변주 형식의 3악장에 이어서 다시 빠른 템포의 4악장으로 끝을 맺으며 사용된 선율이나 리듬, 음악 어법에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모차르트가 자주 사용했던 음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1악장인 알레그로는 전체 악장 가운데 모차르트적인 개성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다. 스타카토로 짧고 경쾌하게 도약하는 모티브들이 성부마다 교대로 등장하는 대위법적인 전개가 곳곳에 등장하며 크게는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와 코다로 마무리되는 소나타 형식을 보여준다. 2악장은 특별한 파격이 없는 18세기의 전통 미뉴에트이며 3악장 안단테 칸타빌레는 주제와 5개의 변주로 전개된다. 각각의 변주마다 개성이 다르지만 대체로 대위적인 정교함이 두드러지며 마지막에는 역시 긴 코다로 끝을 맺는다. 마지막 4악장은 다시 소나타 형식으로 돌아오는데 4대의 악기가 모두 동등한 위상을 가지고 전개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딸림조인 E장조로 나타나는 2주제는 마치 '비창 소나타'의 론도 악장에 등장하는 선율과 유사함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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