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качать или смотреть 정치인들 헬기에 매달려 도망…임시지도자로 전대법원장 추천/ 연합뉴스 (Yonhapnews)

정치인들 헬기에 매달려 도망…임시지도자로 전대법원장 추천
(서울=연합뉴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성난 시민들,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불타는 정부 건물들.

시위대를 피해 헬기에 매달려 도망치는 정치인들.

한 정치인은 강물에 내동댕이쳐지기도.

네팔 정부의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 조치에 격분해 지난 8일(현지시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대통령과 총리의 관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검찰청, 경찰청 본부 등이 불타고, 일부 정치인 가족이 목숨을 잃는 등 과격한 폭력 사태가 이어졌는데요.

결국 시위대의 압박에 샤르마 올리 총리와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은 사임했습니다.

정부가 붕괴된 가운데 9일 밤부터 네팔에 대거 투입된 군인들은 시민들에게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명령했습니다.

네팔 보건부는 이번 폭력 사태로 11일 기준 30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SNS 차단 항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과격화한 것은 네팔 정부의 부패와 빈부 격차가 배경이었습니다.

군 병력 투입 이후 시위가 진정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이 임시 내각 수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시위대 대표들은 10일 수도 카트만두의 육군본부에서 군 관계자들을 만나 임시 내각 수장에 관해 논의하고 수실라 카르키(73) 전 대법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레한 라즈 당갈 'Z세대' 시위대 대표는 "국민이 모두 인정한 윤리적이고 공정한 인사 중 제대로 작동하는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수실라 카르키 여사를 만장일치로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카르키는 인도 TV 뉴스채널 CNN-News18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임시 내각 수장이 되어줄 것을) 요청해 수락했다"면서 "선거를 위해 잠시 정부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르키는 여성으로는 처음 네팔 대법원장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1979년 변호사로 법조계에 입문했고, 2009년 임시 대법관으로 지명된 뒤 이듬해 상임 대법관이 됐으며,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대법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카르키는 특히 '부패'에 대한 단호한 태도로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요.

대법관으로 있으면서 장관 2명에게 뇌물죄로 징역형 실형을 선고했고, 살인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마오주의 반군 지도자를 정부가 사면하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판결을 하는 등 부패에 엄격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 중 일부는 카르키 전 대법원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AFP에 따르면 카르키 전 대법원장 이외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전직 래퍼 출신의 발렌드라 샤(35) 카트만두 시장, 청년인권단체 '하미'의 30대 지도자인 수단 구룽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제작: 임동근·변혜정

영상: 로이터·AFP·틱톡 @dorjetamang007·@alexander.mapinto·X @nexta_tv·@DD_Geopolitics·@tweetstomilena·@SinghR_Abhishek·@TimesAlgebraIND·Supreme Court of Nepal 페이스북·인스타그램 balenshah ·sudangrg_haminepal

#연합뉴스 #네팔 #시위 #카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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