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죽여줬던 여자, 박덕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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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에서 저를 보실때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셨겠지만 방송 외적으로의 저는 어린시절부터 문제가 많은 사람이였던 것 같습니다.

다 말씀드리기엔 너무 많아서 제일 심각했던 문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가 기억하고 있는 마지막 시점의 어린시절부터 약을 먹고 치료받기 전까지도 사람들과의 소통에 큰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저는 누군가와 직접 대화를 하게되면  말소리를 듣고는있지만 들리지않고,

제가 말을 하면서도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는상태가 더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 때문이었는지 저는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표정과 비언어적 표현들, 행동들을 보며 의사소통을 하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소통을 하는데엔 큰 문제가 없어보였지만 사실 제가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그냥 적절한 타이밍에 맞장구를 치는 행위를 하는것이라고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대화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랬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상황에 맞지않는 말을 하게될까 불안했고,

대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맞장구를 칠까봐 불안했고,

무엇보다도 두려웠던건

그 사람과 전에 했던 대화들을 기억해 다시 이어가야 되는거였습니다.

그 사람의 얼굴표정과 분위기, 느낌은 분명히 기억이 나는데
막상 가장 중요한 대화내용은 전혀 기억을 못했습니다.
아니 애초에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어린시절부터 보통사람들은 잘 겪지 않을법한 크고작은 사건사고들을 많이 겪긴 했지만 학창시절까지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직접 사회생활을 하려다보니

저의 인생 전체가 흔들리고 위협이 될정도로 큰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사회생활은 직장생활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 병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굉장히 힘들었었고

결국 2년넘게 소송을 하게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어 첫 사회생활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그때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맨정신에 대화를 하는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할땐 항상 술을 먹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면 실수를 해도 티도 안나고, 대화가 끊겨도 딱히 상관하지 않았고,
나중에 대화내용이 기억이 안난다고 해도
술로 핑계를 댈수 있었기 때문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인터넷 방송을 하게 되었고
혼자서만 말을하며 글로 대답을 보는 인터넷방송은 저한텐 최고의 의사소통법이였습니다.
그렇게 방송을 통해 소통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실제 사람들과의 만남보다 방송을 더 선호하게 되었고,
점점 방송에만 몰두하게되고, 방송생각만 하게되고
제 모든 일상은 방송에만 집중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부분들은 관심조차 없었고,
결국 전 방송 말고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금전, 인간관계, 청결, 개인위생 등등...

아니 제 의식주 전체가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아바타를 생각해보면
극중 주인공이 아바타세상과 현실세계 사이에서의
괴리감으로 인해 힘들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방송안에서 나름대로의 제 인생을 살고 있었고 ,
방송이 꺼지면 방치되어있는 나머지 현실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술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술을 마시면서도 현실을 마주치게될까 불안하고 두려운마음이 가득했으며,
어느순간부터는 방송을 끄는거조차 무서워 방송중에도 술을 마시기 시작해
술에지쳐 잠들때까지 방송을하며 마셨습니다.

저는 계속 현실을 외면했고, 당장 내일죽어도 여한이없을 정도로 미래따위는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하나하나 문제가 되어 정말 다양한 유형의 사건사고들이 항상 끊이지 않았었는데,

그때마다 도움도 정말 많이 받고 어떻게든 해결해 살아가긴 했습니다만,

이미 구멍이 나서 가라앉고 있는 배안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내는 수준의 임시방편에 불과했습니다.

구멍을 낸 사람이 바로 저였음에도 인지조차 하지 못한채,
배에 구멍이난줄도 모르고 열심히 물을 퍼내기만 했습니다.
저는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어떻게든 절 구해주시려 하셨지만 

이미 저는 배에서 탈출조차 불가능할정도로 지쳐있었고

부모님의 도움도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만 이러다 사라지면 깔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도우다가 부모님까지 피해를 드리게 됐고

뭐 다른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진짜 고칠수없는 바이러스같은 피해만 끼치는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항상 다른이들에게 도움이되어 존경받는 멋진 위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 존경이아닌 무시와 연민, 심지어 도움을 받고있는 사람이였습니다.

분명 전 절대로 죽고싶지 않았었지만

다시 처음부터 다른사람으로 태어나고는 싶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기적적으로 정말 좋은 박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마지막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치료를 결심했습니다.

뭐 이미 이렇게된거 어차피 죽을거면 해볼거 다하고 죽어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정말 기적적으로 저는 약효가 빠르게 잘받는 편이였습니다.

마법처럼 알약하나로 하루만에 모든것이 바뀌었습니다.

모든것이 달라보였고 매일매일이 새로웠습니다. 

모든것이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는게 놀라웠고

동시에 조금 슬펐던것도 같았습니다.

새롭게 보이고 느껴질때마다 우울한감정도 함께 들었습니다.

남들은 당연했던 것들이 30살이 다되어서야 처음인것이 슬프기도 했고,

억울하기도 했고,

창피하기도 했고,

새로운경험이라서 재밌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높은지능으로 인해

남들보다 굉장히 빠르게 적응할수 있으며

급격히 변화하는 현상들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영리하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던 엄마조차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내가 알던 엄마는 완벽하고 깨끗하고 부지런한

이 세상 최고의 사람으로 보였는데

약을 먹고 난 뒤엔 엄마의 성격도 다르게 느껴지고 가끔 더러울때도 있고,

게으를때도 있으며,

머리에 있는 흰머리, 아니 얼굴, 눈빛마저 모두 새롭게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보는 것 같은 낯섦도 느껴집니다.

 

겉으로는 티를 안내면서 나름대로 적응하려고는 있지만

그것말고도 지금도 매일 계속 새로운것들이 보이고 느껴져서

하나하나 적응하며 여유롭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고,

그로인해 크고작은 충격들을 받아가며 빠르게 습득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감각들이 굉장히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들도 너무 크게 느껴지게 되니깐 제가 대처할 새도 없이 갑자기 화도 나고 안하던 욕도 막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

사실 지금은 약의 적정용량을 나에게 맞춰야하는 치료의 극 초반시기 입니다.

또한 병의 완치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약의 적정용량을 맞춰서 일상패턴과 성격이 어느정도 안정이 될때까지 방송을 쉬고 싶지만
워낙 그전에 한량처럼 방탕하게 살았다보니
(솔직히 억울합니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방송만해서 그렇지 진짜 열심히 살긴 했습니다)
이젠 쉬면 바로 빚쟁이 형님들 만나러 가야될수도 있습니다.

그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는동안

좋은일 많이 하면서 살겠습니다.

항상 절 애정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약 부작용으로 일어난 성격변화 및 체중감소로 제가 걱정되시는 분들께 추가로 드리는 말씀
 

제가 지금 먹는약이 일종의 각성제인데

각성제의 원리가 도파민의 분비를 늘려서 뇌를 각성키는 거예요

(이해하기 쉽게 커피나 박카스, 핫식스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각성효과가 있는데 그걸 먹으면 잠을 안자도 피곤하지도 않고 오히려 힘이 나잖아요)

 

원래 도파민이 부족하면 모든 감각이 둔해지고 무관심해지면서 아무것도 안해도 피곤하기만해서 잠만자게되는데 adhd병의 대표적인 증상들이기도 해요.

이 도파민이 병적으로 너무 부족해지면 자기의지로 근육을 움직이는것 조차 너무 힘들어지게 되는 파킨슨병에 걸리게 되는거예요.

 

그렇다고 도파민이 너무 과다분비되면 모든감각이 예민해지고 부지런해지면서 밥을 안먹고 잠을 안자도 일을 계속 하게되는데 도파민과다로 인한 증상들이 대표적으로 강박증, 불면증, 과대망상등이 있어요.

또 병적으로 너무 과다해지면 환청 환시가 생기게 되는 조현병에 걸리게 돼요.
 

정상인들은 이 도파민의 분비가 적절하게 조절이 가능한데

Adhd가 있으면 선천적으로 도파민이 부족하고 조절이 되지 않아서

약을 통해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치료를 하게되는데 이게 너무 많아도 적어도 안되니

적당한 양만 분비시키는 맞는약 찾는게 생각보다 까다롭고 어려워서 치료를 포기하시는 분도 많아요.


그리고 저는 지금 치료를 시작한지 한달이 겨우 넘었고 맞는약을 찾기위해 열심히 변화를 관찰하고

약이 시키는 대로 살고 있어요.

게다가 아직 완전히 맞는약을 찾지도 않았는데

삶이 달라졌다고 느낄정도로 효과를 많이 봐서

맞는약을 찾을때까지 치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또 저도 지금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충분히 다 인지하고 있고 부모님과 의사선생님이 약 복용 이후로 쭉 지켜보고 계시고 있으니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ㅠㅠ


제가 운이 좋다면 금방 맞는약을 찾아서 다시 정상적으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게 될 거예요


만일 운이 나빠서 맞는약을 찾는데 오래걸리거나 치료에 실패하게 되더라도
제 주변엔 저를 진심으로 아끼고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많고 또 선생님들도 든든히 계시니깐요

(약먹기 전엔 타인의 존재자체를 인지못해서
항상 외롭고 두려웠는데 약먹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타인의 존재를 알게됐고 끝없는 불안과 긴장감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약효가 풀려도 일단 제가 알고있다는건 절대 변하지 않으니깐 더이상 불안하지도 않고 긴장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은것 같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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