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사소한 강점에 집중하는 거야🌙네빌의 약초학 공부 asmr /공부할 때·자기 전에 듣는 해리포터 앰비언스, 마법약, 낮잠 입체음향

황금색 노을이 짙어지는 시각. 네빌은 차가운 복도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등 뒤로 당장이라도 날카로운 조롱이 들려올 것만 같았다. “문 앞에서 썩 꺼져라, 둔한 롱바텀.” 네빌은 생생한 목소리에 움찔하며 고개를 들었다. 조금 전, 연구실 안에서 네빌의 다양한 질문에도 냉랭한 단답형 면담으로 일관했던 스네이프 교수가 어느새 네빌의 옆을 지나쳐가고 있었다. 그는 품 안에서 달그락대는 무언가를 네빌에게 건넨 다음 복도 끝으로 사라졌는데, 잔뜩 긴장한 네빌은 물건을 받으면서도 목을 움츠리고 두 눈을 질끈 감아야 했다. 마침내 시야에서 그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네빌은 손안에 들어온 미지의 물건을 살펴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그때였다. 갈색 올빼미 한 마리가 복도 위쪽으로 노련하게 날아오더니, 편지 한 통을 허공에 떨어트렸다. 연이어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놀란 네빌은, 허공에 둥둥 뜬 편지 봉투가 스스로 열리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자 편지 봉투 안에서는 낡은 양피지 한 장과 깃펜이 튀어나오더니, 할머니의 글씨체로 휘갈기듯 짧은 글을 적기 시작했다. 【네빌 롱바텀, 시험을 앞두고 있겠구나. 부디 이번엔 끈적한 체리 파이를 먹고 시험장에 들어서진 않기를 바란다. 또 구토 소식이 들려온다면 아주 아주 속상할 거다. 추신 - 누구나 모든 것에 능통할 필요는 없단다. 너만의 사소한 강점에 집중했으면 좋겠구나.】 편지가 완성되자 양피지는 네빌의 로브 주머니 안으로 날아 들어갔다. 네빌은 편지의 내용을 곱씹으며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았다. 그의 손안에는 여분의 온실 열쇠와, 빛나는 가루가 들어 있는 작은 약병 하나, 그리고 쪽지가 쥐어져 있었다. 그는 스네이프 교수의 거친 필체를 알아보자, 무언가를 결심한 듯 온실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네빌의 미소는 아치형 창문에 반사된 노을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진정 물약

월장석 가루
크리스마스로즈 시럽
유니콘 뿔 가루
호저 가시 가루
쥐오줌풀

제조 시간: 90분』




⭐ 음악 없이 듣기 45:58 ~
노을이 짙어지는 시간, 고요한 온실, 네빌이 홀로 약초학과 마법 물약을 공부하는 소리, 마법 지팡이와 용품들을 사용해 약초를 성장시키고, 시험 전에 마실 진정 물약을 제조하는 소리, 물약이 끓는 사이 책을 살피며 공부하는 소리, 깃펜으로 필기하는 소리...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해리 포터'를 원작으로 직접 적은
순수창작물이며 복사/배포는 불가합니다.


🌙
나비잠 여러분!
모두 건강한 날들 보내고 계시지요?
곧 오프라인 개학과 개강이 실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급변하는 상황에 하릴없이 노출된 상황이라
통학을 앞두신 분들이 많이 당황스러우실 것 같아요..😢
여러모로 불편한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서로 배려하며 건강하게 이 시기를 이겨냈으면 합니다!



실은, 이번 네빌의 약초학 공부 영상을 만들면서
채찍을 휘두르며(?) "공부하세욧!!!"이 아닌
조용하고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싶었어요.

주변의 기대보다 무서운 건,
내가 나를 비난하는 일인 것 같아요.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일 거에요.
사소하지만 확실한 강점도 많을 거구요.
게다가 고된 삶을 버티고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여러분과 저의 '나'는 참 대단한 거잖아요. 그쵸?

네빌도 화이팅,
우리 존재 화이팅!


나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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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asmr #네빌 #약초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