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일급기밀까지 손댄 美...동맹국 한복판 털렸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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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유출된 미국 정보기관의 비밀문서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리 외교 관리들의 대화를 감청한 내용 두 대목이 담겨 있습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대화입니다.

이 전 비서관이 정부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무기 제공을 공식 천명하는 방안을 거론하자,

김 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과 무기 지원을 거래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러면서 폴란드에 포탄을 수출한 뒤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유출 문건은 모두 100여 쪽으로 미 중앙정보국과 국가안보국, 국무부 정보조사국의 보고서를 합동참모본부가 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건은 지난달 게임 채팅 플랫폼에 처음 올라온 뒤 텔레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영국 등 주요 동맹국이 감청 대상이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가장 많습니다.

격전지 전황부터 서방의 무기 지원, 심지어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 계획까지 자세히 언급돼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를 도청해 러시아군의 공격 시기와 특정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중동 문제, 그리고 북한 핵 관련 진행 상황 등 민감한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건 가운데 일부는 외국과 공유하지 않는 일급 기밀이라는 표시가 적혀 있습니다.

또, CIA가 작성한 보고서의 정보 출처가 전화나 전자 메시지를 도청하는 데 쓰이는 '신호 정보 보고'(시긴트)로 명기돼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도청 사실 공개로 미국 정부의 신뢰가 떨어지고, 동맹과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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