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안식처 l Playlist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장마의 안식처 l Playlist

장마가 왔고 내 오래된 나무 책장은 삐걱거렸다.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오래된 책들 사이에서 책 사이
꽃혀 있던 낙엽의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 순간 내가 감성적인 사람이라 착각을 했다.
오래된 책의 색이 변질된 것을 보고 있는데 조용히 옆에서
책을 읽던 선이가 조용히 창문 틈으로 빗소리를 듣다가
따뜻한 홍차를 마시고 싶다고 하였다.
여름에는 뜨거운 건 먹기도 싫은데 꼭 장마가 오면
따뜻한 차를 마셔야될 거 같다고 하였다.
그래야 여름 감기에 걸리지 않을 거 같다 하였다.

막상 홍차를 가져다주니 선이는 땀을 송글송글 흘리며
홍차를 마셨다. 나는 조용히 창문을 열어주었고
창문 너머에서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개구리 소리가
들렸다. 감기 걸리지 않게 서둘러 차를 마셔야겠어.하며
입을 열심히 오물오물 거리며 선이는 홍차를 마셨다.
오늘 밤에는 홍차를 마셔서 잠이 잘 오질 않겠어.라는
선이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잠들 때까지 개구리들과 놀자.
개구리들은 선이를 좋아할거야.
그 순간 우린 안식처를 얻게 될거야.
선이는 대답했다.
우리의 안식처에 개구리들을 초대하는거야?
난 미끌거리는 존재들이 좋아.
나는 대답했다.
개구리는 이미 우리의 안식처에 있었어.

선이가 물었다.

"개구리 직접 본 적 있어?"
"개구리? 아니."

도시에서만 살던 나는 개구리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개구리가 뭐라고. 그 개구리 한 마리 못 보았다는 사실이 다소 놀라웠다.

"나는 개구리 본 적 있어."

선이가 말했다.

"어디에서 봤어?"
"우리집 근처 연못. 개구리는 성격이 소심해.
사진 찍으려고 하면 도망가고, 개구리야 하고 부르면 울지도 않고 심지어 사람 걸음 소리도, 알아서 조심조심
걸어야 돼. 안 그러면 그 어여쁜 소리도 들려주지 않거든."
"거짓말. 개구리는 귀가 없어."

선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리의 안식처에 초대할 개구리들에게 할 말이야 그게?"


timeline

00:00~00:37 Intro (L Concept Film)
00:37~04:52 이민휘 - 빌린 입
04:53~07:53 이병훈 - First Night
07:54~10:11 Daizo Kato - 満月荘/Full Moon Apartment
10:11~14:09 사비나앤드론즈 - STAY ACOUST VER 2013
14:09~18:02 Joachim Heinrich - Butterfly
18:02~21:27 wei.sommore -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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