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특강 제5부 29강 202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분석 및 해설,[벽,추성은],시쓰기, 시작법, 시창작.시창작교실.시강의,시창작강의,시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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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조선민일보 당선작 신춘문예 시 당선작



추성은

죽은 새
그 옆에 떨어진 것이 깃털인 줄 알고 잡아본다
알고 보면 컵이지

깨진 컵
이런 일은 종종 있다

새를 파는 이들은 새의 발목을 묶어둔다

날지 않으면 새라고 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모르는 척 새를 산다고, 연인은 말한다
나는 그냥 대답하는 대신 옥수수를 알알로 떼어내서 길에 던져두었다
뼈를 던지는 것처럼

새가 옥수수를 쪼아 먹는다

몽골이나 오스만 위구르족 어디에서는 시체를 절벽에 던져둔다고 한다
바람으로 영원으로 깃털로
돌아가라고

애완 새는
컵 아니면 격자 창문과 백지 청진기 천장
차라리 그런 것들에 가깝다

카페에서는 모르는 나라의 음악이 나오고 있다 언뜻 한국어와 비슷한 것 같지만 아마 표기는 튀르크어와 가까운 음악이고
아마 컵 아니면 격자 창문과 백지 청진기 천장이라는 제목일 것이고

새장으로 돌아가라고……
아마 그런 의미겠지

연인은 나 죽으면 새 모이로 던져주라고 한다
나는 알이 다 벗겨진 옥수수를 손으로 쥔다

쥐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컵은 옥수수가 아니라는 것

노래도 아니고
격자 창문과 백지 청진기도 아니고

진화한 새라는 것
위구르족의 시체라는 사실도

새의 진화는 컵의 형태와 비슷할 것이다
그리고 끝에는 사람이 잡기 쉬운 모습이 되겠지
손잡이도 달리고 언제든 팔 수 있고 쥘 수도 있게

새는 토마토도 아니고 돌도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죽어갈 것이다*

카페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건 어디서 들어본 노래 같고 나는 창가에 기대서 바깥을 본다

곧 창문에 새가 부딪칠 것이다
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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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심사평]

시는 긴장이고 충돌이다. 도전이고 모험이다. 새로운 시는 안전이나 완전과는 멀리 있다. 뛰어난 시는 지금-여기에서 저기-너머를 꿈꾸게 한다. 신인에게 기대하는 시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본심에 오른 열두 분의 작품 중 세 분의 작품을 대상으로 논의가 집중되었다.
‘졸업’ 외 2편은 거침없이 활달하다. 젊은 세대의 구어적 말맛과 비약적 대화를 극대화하여 시적 긴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 경쾌함이 겨냥하는 것이 불분명할 때가 잦아 맥이 풀리기도 한다.

‘무인 가게’ 외 5편은 절제된 안정감이 돋보였다. 농(濃)과 담(淡)을, 완(婉)과 곡(曲)을 살려 시를 의미화하고 전경화하는 재능은 시인으로서 큰 자산이다.
시대적 징후를 잘 포착한 「무인 가게」는 당선작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단지 다른 시편들에서 보여준 설명적 부분을 덜어내고 특유의 응집력으로 시적 개성을
확보하기를 권한다.

추성은 씨를 새로운 시인으로 추천한다. 감각, 사유, 언어라는 시의 세 꼭짓점을 오가며 빚어낸 그의 시편들은 읽는 사람을 충분히 매료시키며 시의 안쪽에 오래 머물게 한다.
당선작 ‘벽’은 녹록하지 않은 신예의 탄생을 예고하는 수일(秀逸)한 작품이다. 버드 스트라이크 혹은 조류 충돌의 새에게 사람 사는 곳이란 온통 부딪힐 수밖에 없는, 차단된, 차가운 벽이다.
그러니 ‘새’의 선택지는 진화하거나 깨져 죽거나, ‘창’ 안에서 ‘옥수수’를 받아먹으며 길들거나 창의 ‘바깥’으로 넘어서거나, 숱한 ‘새 아닌 새’가 되거나 ‘진짜 새’가 되거나일 것이다.
비단 새뿐이겠는가. 이 시가 반문명과 비인간을 지향하는 시로 읽히는 대목이다. 미래의 시인으로서 우리 시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가길 기대한다.

심사위원 = 정끝별 시인, 문태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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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당선 소감]​

선생님은 나에게 시인의 이름을 가졌다고 했다. 그 기억은 각별하다.
마치 미래를 알고 있던 것 같지. 그것은 일종의 예언이기도 했으나,
시를 쓰는 나를 불안으로부터 지켜주는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 시인이 된 내가 있다. 이게 나의 대답이에요.
그동안 나는 매번 다른 이름이 되어서 다른 시를 썼고, 그 사이에 선생님은 이름을 바꾸었다. 나는 한 번도 선생님의 이름을 불러본 적 없는 것 같다.

아주 희박한 관성이 나를 움직인다고 느낀다. 21세기에 시를 쓴다는 것.
사랑 없는 세계에서도 아직도 시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어쩌면 현실을 호도하고 싶어서 선택한 게 시일지도 모르지. 그러나 믿고 싶기도 하다.
세계가 돌아가는 논리. 나의 관성. 그건 가장 가까이 있는 거라고.
오늘 저녁으로 뭘 먹을지. 애호박을 살지, 상추를 살지. 그 정도에 그치는 거야.
나의 시는 멀지 않은 징조가 좋겠다. 그건 모두의 이름 같은 거다.
나를 지켜준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나의 이름이었으니까.
당선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기쁘고도 충만하다. 이제 나는 저녁에 뭘 먹을지 고민해야지.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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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약력]
김명희 (시인•소설가)

|수상
• 200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 받음
• 2008년 시와시학 신인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문학상 대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 수기공모전 대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를 빛낸 10인의 인물로 선정됨
• 2011년 산림청 동화공모전 대상 수상 [동화:산골친구 미르]
• 2014년 제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
• 2018년 중앙일보 수기공모전 대상 수상
• 2019년 도전한국인상 수상
• 2021년 제1회 충무공이순신상 수상
•2015년~2019년 서울시교육청산하 남산도서관 고등부작가교실 책임강사 역임
•2017년 (사)한국소설가협회 신인상 심사위원 역임
•2018년 중봉청소년수련원 문학공모전 심사위원 역임
•2019년 서울시 관내 중고등학교 [찾아가는 문학교실] 지도강사 역임
•2019년 용인시 초당고등학교 [청소년 언어순화캠페인] 강사 역임
•2019년 국민청렴콘테스트 수기 부문 심사위원 역임
•2019년 부천시립상동도서관 상주작가 역임
•2020년 한국전력기술원 지원작가 역임
•2020년 국민청렴콘테스트 시 부문 심사위원 역임
•2020년 실학박물관 조선후기실학자 6인의 삶 스토리텔링 집필작가
(다산정약용, 광암 이벽, 성호 이익, 반계 윤형원, 서계 박세당, 정재 박태보, 무사 백동수 6인의 삶)
*2021년 서울시 요양복지단체 문학 초청강연
*2022년 제14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수기 부분 심사위원
*2022년 제14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시상식 기념 시창작특강 전국방송 송출
*2023년 제15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수기부문 심사위원
*2023년 제15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시상식 기념 시창작 특강 전국방송 송출

|저서
• 시집 빈 곳
• 시선(詩選)집 화석이 된 날들 -현재 2쇄 준비 중
• 단편소설집 붉은 해변 - 현재 2쇄 준비 중
•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 -현재 5쇄 준비 중
• 간호메디컬장편소설 헬로! 나이팅게일 2019도전한국인상 수상작 (국민 펀딩으로 출간함)

|현재


• 중앙일보 더•오래 오피니언 필자
• 강원경제신문에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 연재
• 챌린지 뉴스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 김명희 시창작 교실/ 소설창작 교실 /책쓰기 교실/ 자서전쓰기 교실/ 월2회 비대면Zoom 화상수업 진행 중
• (사)한국소설가협회 디지털 중앙위원
*2021년~현재 도서출판 [처음] 시 문학상 1회 2회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
*인터넷 문학강의 클래스유 전문강사
*블로그: 김작가의 문학여행
*유튜브: [김명희문학TV]크리에이터
*도서출판 [처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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