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세계관을 벗어나야 내면소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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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소통은 외면소통의 반대 개념이 아닙니다.
여러 가지 소통 유형 중 한 가지인 것도 아닙니다.
내면소통은 소통의 본질적 특성이 ‘내면’적임을 강조한 개념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내면소통에서 '내면'의 의미를 데이비드 봄의 내재적 질서와 내향적 펼쳐짐(implicate order & enfolding)의 개념을 통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초중고 교과 과정을 통해서 의무 교육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계론적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봅니다.
늘 기계론적 세계관이라는 일종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기에 그러한 색안경 대신 다른 안경을 끼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기계론적 세계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보다는 부분이 더 본질적인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부분 혹은 구성요소들이 모인 것이 전체라는 것이지요.
부분을 통해서 전체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부분 혹은 구성요소가 구체적인 실체들이고, 전체는 인간의 개념이 개입되어서 만들어진 자의적이고도 추상적인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 작은 구성요소들이 외부적으로 상호작용해서 전체를 이룬다고 봅니다.
구성요소들의 외적인 전개가 곧 외향적 펼쳐짐(unfolding)입니다.

한편, 데이비드 봄은 우주의 전체성(wholeness)를 강조합니다.
부분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가 본질적인 것이지요.
전체를 부분으로 나누는 것이 오히려 인간의 자의적인 개념화에 의한 추상적인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봄의 전체성의 관점을 따르자면 우주의 기본질서는 전체로서의 우주가 내향적 펼쳐짐(enfolding)을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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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면소통 283-287)
‘뉴턴 물리학’이라 불리는 고전물리학이 보여주는 세계는 이해하기 쉬운 데 반해 양자역학을 포함한 여러 현대물리학의 이론이 제시하는 우주의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현대물리학은 이론 자체가 어렵고 그 바탕이 되는 수학이 어려워서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한다.
그러나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을 설명하는 수학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뉴턴의 물리학이나 중력의 법칙도 수학적으로 이해하기에 그리 녹록하지 않다.
사람들이 고전물리학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느끼는 것은 그 기반이 되는 복잡한 방정식을 수학적으로 완전히 이해해서가 아니다.
가시광선의 특성을 설명하는 뉴턴의 광학 이론을 수학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어서 빛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양자역학이나 상대성이론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의 수학적 증명이 어려워서가 아니다.
그것이 설명하는 우주와 만물의 작동방식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내용과 직관적으로 잘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상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물리학이 고전물리학보다는 우주의 작동방식을 훨씬 더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전물리학과 양자역학은 마치 천동설과 지동설처럼 서로 양립할 수 없다.
사실을 더 잘 설명하는 세계관을 원한다면 양자역학의 설명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물론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이 완벽한 이론이라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풀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은 허점투성이 이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고전물리학보다는 훨씬 더 설명력이 뛰어난 이론이다.
여기서 설명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현실 세계의 모습과 인간의 경험을 합리적으로 잘 설명해준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뛰어난 설명력 때문에 양자역학이 보여주는 세계는 이상하고, 기묘하고,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이고, 이해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고전물리학이 보여주는 세계가 자연스럽고 합리적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사실과 더 잘 부합하기 때문이 아니라 ‘상식’이라 불리는 우리의 비합리적이고 왜곡된 세계관과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제기해야 할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왜 잘못된 고전물리학은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과 잘 부합하는 데 반해서 세계를 더 정확하게 설명하는 양자역학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까?
왜 인간의 감각과 경험의 방식은 과학적 사실보다는 왜곡된 환상을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걸까?
그것은 우리 뇌가 구현해내는 일상적인 세계의 모습은 실제 세계의 모습과 다르기 때문이다.
감각시스템을 통해 우리 의식에 전달되는 세계의 모습은 실제와는 완전히 다른 허구다.
전도몽상이다. 일상적인 경험이 주는 세계의 모습이 허구이기 때문에 그러한 허구의 모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전물리학도 허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의 상식과 직관에는 잘 부합한다.

기계론적 세계관의 기본 전제들은 다음과 같다: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독립적인 입자들이 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독립적인 입자들의 상호작용은 인과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전체는 부분이 모인 것이다.

양자역학은 이러한 기계론적인 세계관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양자역학적 상태에서 독립적인 입자란 없다.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만 있을 뿐이다.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미립자들까지도 서로 얽혀 있고 중첩상태에 있으므로 인과관계로 설명하기 어렵다.
입자들은 고유한 자기만의 위치나 특성을 유지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현재 상태가 과거 상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해서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인과관계(?)를 보이기도 한다.
데이비드 봄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우주가 독립적인 알갱이들이 모여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임을 보여주는 것이다.325
봄은 기계론적 세계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도 고정된 실체 중심의 사고보다는 유기적이고 과정 중심적인 사고가 이 세계를 이해하는 더 정확한 방식이라고 본다.
‘어떤 항구적인 고정된 실체가 있고 그 실체들이 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이 세계의 기본질서’라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양자‘역학(mechanics)’이라는 말에도 이미 기계론적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
봄은 양자역학보다는 양자‘유기학(organics)’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사실에 부합한다고 주장한다.

(출처: 내면소통 292-294)
상대성이론을 극복하는 전체성
상대성이론은 거대한 우주를 설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미시적인 세계의 미립자를 설명하는 데는 적절치 않다.
상대성이론 역시 기계론적 세계관의 영향 아래서 엄격한 연속성, 엄격한 결정주의, 엄격한 국지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자역학은 다음과 같은 불연속성, 비결정성, 비국지성을 전제하고 있다.

불연속성
원자핵의 주변을 도는 전자들은 특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한 궤도와 다른 궤도 사이에 전자가 존재할 수는 없다.
그런데 전자가 궤도를 바꿀 때는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바로 ‘점프’해버린다.
즉 궤도와 궤도 사이를 ‘지나가지도 않은 채’ 궤도를 바꾸는 것이다.
이러한 불연속성은 기계론적 세계관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비결정성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두 가지 성질을 동시에 지니며 주변 환경(실험이나 관찰 여부)이라는 맥락에 따라 입자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파동처럼 행동하기도 행동하기도 한다.
이 역시 기계론적 세계관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계론적 세계관에서는 특정 입자나 사물들이 주변 맥락에 따라 자신의 본질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자역학에서의 입자들은 마치 생명체처럼 환경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꾼다.
즉 입자들은 두 가지 상태를 확률적으로 모두 지닌 중첩상태(superposition)에 놓여 있으며, 그 본성이 결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비국지성
양자역학에서 입자들은 비국지적 연결성을 갖는다.
‘국지성(locality)’이라 함은 특정 사물이 특정한 공간적 위치에 있다는 것인데, 미립자에는 이러한 특성을 부여하기 어렵다.
하나의 입자가 두 곳에 동시에 있을 수도 있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입자들이 강하게 얽혀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계론적 세계관에서는 서로 가까이 있는 것들끼리만 영향을 주고받기에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기계론적 세계관이 이러한 입자들의 특성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그 세계관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입자들이 확실히 보여주는 것은 “모든 것은 서로 보이지 않는 연결성에 의해서 한 덩어리로 짜여 있다(woven together)”라는 사실이다.
데이비드 봄은 미시세계의 양자역학과 거시세계의 상대성이론 사이의 이러한 간극을 어떻게 극복하고 두 이론적 틀을 통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는 두 이론체계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먼저 두 이론체계의 공통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공통점은 우주 전체의 ‘깨어지지 않는 전체성(unbroken wholeness)’이다.
인간이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추상적 개념은 ‘전체’가 아니라 오히려 ‘부분’이다.
양자역학은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하나의 전체’를 이룬다는 것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봄이 제안하는 우주의 모습은 ‘하나의 유기적 전체(organic whol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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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자료:
Is This What Quantum Mechanics Looks Like?
(파일럿-파동 이론의 개념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실험 동영상)
   • Is This What Quantum Mechanics Looks ...  

Quantum Entanglement: Spooky Action at a Distance
(양자 얽힘에 대한 설명 동영상)
   • Quantum Entanglement: Spooky Action a...  

데이비드 봄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Infinite Potential
영화 전체는 아직 유료인 듯 하네요. 저는 처음에 무료로 온라인 개봉되었을 때 봤었는데 이제는 등록을 하거나 해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예고편 영상이라도 올려둡니다.
   • Infinite Potential: Extended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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