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챔피언 김나윤 '내가 한 팔을 잃고 얻은 것들' - BBC News 코리아

Описание к видео 피트니스 챔피언 김나윤 '내가 한 팔을 잃고 얻은 것들' - BBC News 코리아

"팔 한 부분이 없다는 게 예전의 내 몸이 아니니까 좀 징그러웠고... '내가 내 머리 하나 손질할 수 있을까?' '예쁜 옷을 입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도 좌절을 많이 했어요. 길에서도 많이 울고…”

지난 9월 충북에서 열린 WBC(World Body Classic)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김나윤(29) 씨. 그는 사고 후 자신의 몸을 처음 봤을 때의 심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김 씨는 지난 2018년 7월 오토바이 사고로 왼팔을 잃었다. 접합 수술을 했지만, 패혈증으로 인해 다시 잘라내야 했다. 수술만 10번을 넘게 했다.

김 씨는 사고 전 약 12년간 헤어 디자이너로 일했다. 분신과도 같았던 손을 잃는다는 것은 피아니스트가 손을 잃는 것과도 같았다.

이후 2019년 경기도 양평 병원에서 2차 재활치료를 받은 경험이 전환점이 됐다.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다른 환자들을 보면서 힘을 낸 것.

"거의 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셨고 의식은 있지만, 전신 마비인 거죠. '내 장애는 좌절할 만한 게 아니구나.' 좌절했다는 게 약간 부끄러운 감정들이 좀 올라왔던 것 같아요."

이후 김 씨는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사고 후 척추 측만이 심해진 게 계기였지만, 운동한 김에 대회 출전까지 생각하게 됐다.

균형감각이 요구되는 운동을 한 손으로 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8㎏ 케틀벨을 들고 스쿼트를 하고, 아파트 23층 계단을 하루에 5번씩 오르내리며 특훈을 했다.

그렇게 그는 WBC 비키니 쇼트, 미즈비키니 톨, 오버롤 부문에서 우승해 3관왕을 거머쥐었다.

물론 일상생활은 여전히 쉽지 않다. 지퍼를 잠그거나 물병을 열기도 어렵고, 음식을 할 때도 못이 박힌 '한 손용 도마'를 쓴다. 절단 환자에게 발생하는 환상통도 아직 겪고 있다.

그는 지금도 '장애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런 의미로 원래 착용했던 의수를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제가 비장애인처럼 보이고 싶으니까 착용을 하고 다녔던 거예요. 남의 시선으로 저를 본 거죠. 내 시선으로 나를 보자 싶어서 그때부터는 의수를 착용하지 않게 됐어요."

김 씨는 팔을 잃고 나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졌다"고 했다.

헤어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일 자체만 생각하느라 바빴지만, 지금은 한쪽 팔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을 안아주게 됐다.

그는 사고 후 "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고, 다른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 주변에 사람이 한 명도 떠나지 않았고 또 안 변한 게 정말 감사했어요. 제 이야기를 하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듯이, 제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다 해보려고 해요."

기획 및 취재: 김효정
촬영 및 편집: 최정민

#김나윤 #윤너스 #피트니스 #피트니스모델 #피트니스대회 #운동 #재활운동 #wbc #wbc피트니스 #장애 #절단장애 #상지절단장애 #장애인식개선 #베리어프리 #보디빌더 #챌린지 #selflove #icandoit #할수있다 #동기부여 #amputee #barrierfree #bbckroea #bbckorean #bbc코리아 #비비씨코리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BBC News 코리아: bbc.com/korean

Комментарии

Информация по комментариям в разработк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