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장의 '다크호스'…남아공 와인의 인기 비결 / YTN

[앵커]
와인 좋아하십니까?

한때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가 유명세를 타면서 와인 소비가 늘어났는데요.

요즘은 와인 열풍이 약간 주춤하지만 남아공 와인은 유독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운 여름,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인기 만점입니다.

투명한 파우치에 담아 먹는 재미를 더한 이 음료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들은 모두 와인입니다.

[강은영, 서울 동대문구]
"(와인을) 아이스크림으로는 처음 먹어봤어요. 그래서…전혀 알코올이 없는 것 같은데 들어서, 많이 먹으면 많이 취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국내에서는 생소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산 와인을 자연스럽게 맛보게 하려고 아이디어를 낸 겁니다.

[김준연, 서울 서초구]
"제가 먹기에는 달지 않고 편하게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와인인데도) 텁텁하거나 그런 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남아공 와인은 맥주병처럼 작고 다양하며 라벨도 화려한 것이 많습니다.

와인오프너를 쓰지 않고, 뚜껑을 돌리면 열리기도 합니다.

또, 최근 유행하는 저도수 칵테일주처럼 도수는 낮추고 탄산을 넣는 등 이색제품도 많은데 지난해 1.8% 성장에 그친 와인 시장에서 남아공 와인만은 수입량이 100%가 넘게 뛰었습니다.

올해도 6월까지 수입량이 이미 지난해 총수입량을 넘어섰는데, 다른 신흥국 와인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350년간 유럽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축적한 전통 와인 제조법에 다양한 시도를 가미한 장점이 국내 소비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승희, 신세계 L·D 매니저]
"질감과 농도와 바디감, 이런 게 다 고루 갖춰진 것. 가격 대비 정말 질감이, 내가 이 와인을 먹었을 때 기억에 확 남는 듯한…."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인기에 한몫하면서, 남아공산이 와인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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