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13살에게 "키스 가르쳐줄게"...청소년 노리는 '온라인 그루밍' / KBS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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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온라인 채팅을 하는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성인 배우들이 정신과 교수와 변호사, 아동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각각 13살과 15살, 17살을 연기했습니다.

우선 13살 아동에게 30대라고 밝힌 남성이 접근합니다.

[온라인 그루밍 가해자/음성변조 : "아저씨 나쁜 사람 아니거든? 안 만나면 나쁜 사람 아니잖아. 너는 13살이고 아저씨는 32살이고 그래서 뭐 만나면 뭐해."]

이 남성은 만나지 않으면 괜찮다며 아이에게 사귀자고 제안합니다.

["우리 폰으로 그냥 사귀자. 이렇게 통화하고 그냥 채팅하고. (13살이어도 괜찮아요?) 응 괜찮아."]

통화가 이어지자, 성적인 대화를 유도합니다.

["너 키스 안해봤지? (네.) 알았어. 아저씨가 잘 가르쳐 줄게."]

또 문화상품권을 보내고 용돈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용돈 줄 테니까 네가 하고 싶은거 해. 아저씨한테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봐봐."]

결국, 집근처로 찾아오겠다는 말까지 건넵니다.

["아저씨가 너네집 부근에다가 집을 하나 얻어요. (저 때문에 수원(설정된 아동의 거주지)으로 오시는 거예요?) 응."]

[조진경/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 "이걸(돈,상품권) 계속 받고 싶거든요. 부모님이 알면 야단맞을 것도 알아요. 그러니까 비밀이 되는 거예요. 일부러 주는 거죠. 계속 주는 게 고립시키고 비밀을 갖게 하는 방법인거죠."]

15살과 17살의 경우도 성적 접촉을 시도하는 건 마찬가지.

통화중에 몸 사진을 요구하고 불쾌한 동영상을 보냅니다.

[채팅남 A/음성변조 : "보여 줘도 돼요? (어떤 거요? 안 하시면 안 돼요? 저 17살인데.) 안 돼요."]

[채팅남 B/음성변조 : "천장만 보여줘? 잠옷이라도 봐봐. 뭐 입었는데? 옷 올려봐. 옷 한번 올리고 끝내."]

[조진경/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 "위기 청소년 개념이 가출 청소년으로 보면 안 된다고 봐요. 그냥 온라인에 접속하는 모든 아이들이 전부 다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온라인에서 이뤄진 아동 성 착취물은 적발된 것만 2017년 600여 건에서 지난해 2천600여 건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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